방문 개요
결론부터 말하면, 진짜 돈 하나도 안 아까웠어요. 솔직히 요즘 좀 심심하고 스트레스도 많았는데, 여기 가서 내상 제대로 치유하고 온 듯. 친구 생일이라 분당 쪽으로 5명 넘게 우르르 모여서 갔어요. 실장님이랑 원래 좀 아는 사이기도 하고, 일찍 가면 할인도 된다길래 7시 좀 넘어서 오픈 직후에 들어갔죠. 처음엔 그냥 친구들이랑 시끄럽게 놀 생각이었는데, 막상 들어가니까 분위기부터가 좀 다르더라고요. 룸이 진짜 럭셔리 골드 인테리어? 고급스러운 대리석 느낌이 뿜뿜하고, 조명도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게 딱 좋았어요. 룸도 우리 6명이서 앉기에 널찍하니 좋았고, 뭔가 첫 손님이라 그런지 더 깔끔하고 대접받는 느낌? 괜히 어깨 으쓱해지는 거 있죠. 친구들도 "와, 여기 폼 미쳤다"면서 다들 감탄했어요. [!] 매니저 초이스 타임 드디어 매니저 초이스 시간. 친구들은 이미 몇 번 와봤다고 시끌벅적 난리인데, 저는 이런 데가 처음이라 엄청 긴장했거든요. 실장님이 웃으면서 괜찮다고, 편하게 보라고 해주셔서 좀 안심했어요. 20대 초반 매니저들이 쫙 들어오는데, 진짜 다들 모델 뺨치는 비주얼인 거예요. 와,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친구들이 자기 스타일 고르느라 정신없는데, 저는 그냥 멍하니 보고 있었달까. 그때, 제 눈에 딱 들어온 한 분이 있었어요. 키도 적당히 크고, 딱 봐도 상큼한 인상? 웃는 얼굴이 진짜 예뻤는데, 왠지 모르게 저랑 눈이 계속 마주치는 거예요. 친구들이 한 명씩 초이스하고, 제 차례가 됐는데, 그 분이 저한테 살짝 미소 짓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분을 지목했어요. 이름이 지현이라고 했나. [후기] "오빠 오늘 미모 열일 중" 지현 씨가 제 옆자리에 앉자마자, 제 얼굴을 진짜 뚫어지게 보면서 "어머, 오빠 오늘 미모 열일 중이네요? 무슨 일 있으셨어요?" 이러는 거예요. 와, 진짜 깜짝 놀랐잖아요. 제가 평소에 이런 칭찬을 들어본 적이 거의 없어서,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걸 느꼈어요. 부끄러운데, 솔직히 기분은 또 좋더라고요? 괜히 어색하게 웃으면서 "아니요, 그냥 평소랑 똑같은데요?" 했는데, 지현 씨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에이~ 아니에요. 제가 볼 땐 오늘 오빠한테서 빛이 나는데?" 이러는 거예요. 순간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기분? 조명 아래 비친 앵두 같은 입술 산이 반짝이는데, 말을 할 때마다 귓가에 닿는 촉촉한 숨소리까지 느껴지는 거예요. 와, 진짜 이건 TMI인데, 제가 그때 좀 힘들어서 표정이 안 좋았는데, 지현 씨가 그걸 딱 알아차린 건가 싶기도 하고. 뭔가 저한테만 집중하는 느낌이 드니까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친구들이랑 떠들고 노래 부르는 와중에도, 지현 씨는 계속 저한테 눈길을 줬어요. 제가 술잔을 비우면 바로 채워주고, 제가 무슨 말만 하면 경청하는 눈빛으로 저를 바라봐 주는 거예요. 덕분에 제가 진짜 주인공 된 기분? 다른 친구들 옆에 앉은 매니저들은 친구들이랑 자기들끼리 막 웃고 떠드는데, 지현 씨는 저한테 맞춰주는 느낌이 강했어요. 같이 노래 부를 때도 제가 음정 박자 다 놓쳐도 "오빠 잘하시는데요? 럭키비키잖아!" 하면서 분위기 띄워주고. 제가 좋아하는 노래 나오니까 마이크 쥐여주면서 "오빠 이거 진짜 잘 부를 것 같아요!" 하면서 응원해주는데, 진짜 용기 얻어서 한 곡 뽑았잖아요. 음향 시설도 빵빵해서 노래 부르기 진짜 좋았어요. 사운드가 완전 콘서트장 너낌? 스트레스 제대로 풀리는 기분이었죠.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지현 씨랑은 진짜 편하게 대화하게 됐어요.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공감해주고, 밝게 웃어주는 모습이 너무 좋더라고요. 진짜 제가 심심해서 온 건데, 지현 씨 덕분에 오늘 하루가 특별해지는 느낌이었달까. 마지막엔 자연스럽게 번호도 교환하고, 다음에 또 보자고 약속까지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