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결론부터 말하면, 돈 아깝지 않았네요. 허허. 제 생일이라고 친구 놈들이 억지로 끌고 나갔는데, 사실 그날 제가 기분이 영 시원찮았거든요. 마흔 줄 넘어서 생일이라고 뭐 대단할 거 있겠어요? 게다가 회사에서도 일이 좀 꼬여서 마음이 울적했지 뭡니까. 새벽 3시가 넘어서 도착했으니 뭐 대충 놀다 가자 싶었지요. [!]
근데 실장님이 문 앞에서부터 아주 살갑게 맞아주더라고요. "아이구, 형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이 시간에 오시면 저희가 더 잘해드리죠!" 하면서 어깨를 토닥이는데, 그 한마디에 꽁했던 마음이 좀 풀리는 거 있죠. 빈 룸이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마감 시간이라 그런가 우리끼리만 있는 것처럼 조용하고 아늑한 대형 룸으로 안내해주더군요. 최신식 노래방 기계에 레이저 조명까지 번쩍이는 게, 친구 놈들이 괜히 데리고 온 건 아니구나 싶었네요. 껄껄. 실장님이 그러더군요. "형님, 오늘 생신이시니 특별히 연예인급 비주얼로 한 명 붙여드리겠습니다!" 이러는데, 뭐 이 시간까지 남은 애들이 얼마나 되겠어 싶었죠. 그냥 적당히 놀고 가려 했는데... 아 글쎄, 문이 열리고 아가씨가 들어오는데, 순간 눈이 번쩍 뜨이는 겁니다. 웬 아가씨가 이렇게 고울까 싶었네요. 하얀 피부에 큰 눈, 조명 아래 비친 앵두 같은 입술 산이 아주 매력적이었지요. [후기]
그때까진 그냥 예쁜 아가씨인가 보다 했어요. 근데 제가 술 한잔 따라주려고 잔을 건네는데, 살짝 웃으면서 고개를 숙이는데... 아 글쎄, 입술 아래쪽에 작은 피어싱이 반짝이는 겁니다! 이야, 이거 아주 그냥 킬링포인트더구먼요, 허허. 옛날에야 문신이나 피어싱 하면 좀 무서운 언니들만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이 아가씨가 하니까 어찌나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말할 때마다 그 작은 큐빅이 살짝살짝 움직이는데, 자꾸만 시선이 그쪽으로 가는 거 있죠. 제가 피어싱이 참 신기하다고 하니까, 수줍게 웃으면서 "오빠는 이런 거 처음 봐요?" 이러는데, 귓가에 닿는 촉촉한 숨소리하며, 그 눈웃음까지... 와, 진짜 이거 뭐지 싶더라고요. 괜히 어색하게 "요즘 애들은 참 대담하네요, 허허" 했더니, 피식 웃으면서 "오빠도 해볼까요?" 하면서 장난을 치는데, 이 아가씨 마인드가 보통이 아니구나 싶었네요. 능글맞게 받아치는 게 아주 재밌더라고요. [!]
친구들은 자기네 파트너랑 신나게 노래 부르고 노는데, 저는 그 아가씨랑 조용히 이야기만 나누고 있었네요. 계속 눈은 그 입술 피어싱에 가있고,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 기울이게 되더라고요. 제가 회사 스트레스 이야기했더니, 조용히 제 손을 살짝 잡으면서 "오빠, 오늘만큼은 다 잊고 즐겨요" 하는데... 와, 진짜 이 아가씨 폼 미쳤다 싶었네요. 그냥 예쁜 것만이 아니라, 사람 마음을 읽고 위로해줄 줄도 아는구나 싶었죠. 마치 제 첫사랑이 다시 돌아온 것 같은 착각까지 들었다니까요, 껄껄.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고 놀았네요. 피어싱 덕분인지, 아니면 그녀의 매력 덕분인지, 우울했던 기분은 온데간데없고 아주 그냥 싱글벙글이었네요. 실장님도 중간에 들어와서 "형님, 마음에 드시죠? 오늘 에이스라니까요!" 하면서 제 어깨를 으쓱하는데, 정말 제 눈이 틀리질 않았지 뭡니까. 나중에 헤어질 때 아쉬워서 번호라도 물어볼까 했는데, 그녀가 먼저 "다음에 또 오세요, 오빠" 하면서 제 손을 꽉 잡아주는데, 괜히 설레는 거 있죠. 허허. 다음엔 제가 보너스 탄 날에 다시 찾아가야겠어요. 그 입술 피어싱이 또 보고 싶네요, 정말. 한 줄 평: 입술 피어싱 하나로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준, 연예인급 매력의 아가씨를 만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