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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가라오케에서 나갈 때 문 앞까지 따라와서 손 흔들어주던 그녀의 마지막 미소 썰

★★★★★5.02026년 3월 27일 AM 09:221752

✦ 핵심 요약

강남가라오케 텐션 장인 매니저특별한 이별 미소새벽 방문 특별 서비스
이 리뷰가 어울리는 목적: 소규모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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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 가라오케

방문 개요

이번에 내 생일인데도 영 기분이 처져서, 친구들이랑 강남에서 술이나 한잔 할까 하다가 늘 가던 그 가라오케로 향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날은 아무것도 재미없고 만사 귀찮았거든. 다른 곳들도 많지만, 여기는 새벽 마감 시간대에 가면 뭔가 우리끼리만 있는 듯한 그 아늑함이 있단 말이야. 게다가 실장님이 워낙 단골이라고 잘 챙겨주셔서, 굳이 다른 데 갈 이유도 없었지. ‘아트 갤러리’ 컨셉이라는데, 늦은 시간에는 오히려 그게 더 차분하고 고급진 느낌을 줘서, 우울한 기분 달래기에는 딱이었다. 10만원대 양주 가격도 강남 바닥에서 솔직히 찾아보기 힘든 가성비고. 룸에 들어가니 이미 세팅이 끝나있었고, 실장님이 바로 에이스 매니저로 붙여주겠다며 생일 축하한다고 케이크까지 서비스로 넣어주더라. 잠시 후 문이 열리고 들어온 건 수아라는 매니저였다. 처음엔 그냥 "네, 안녕하세요." 하고 말았지. 내 기분이 바닥을 치고 있으니 누가 와도 시큰둥했을 거야. 근데 이 친구, 보통이 아니더라. 텐션이 그냥 미쳤어. 다른 곳 같으면 내가 시무룩하면 같이 다운되거나 그냥 형식적인 멘트나 날릴 텐데, 수아는 달랐다. 내 표정 보면서도 전혀 개의치 않고,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거야. [!] 진짜 이 친구 텐션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 틀어주면서 옆에서 탬버린을 흔드는데, 그냥 흔드는 게 아니라 리듬을 타면서 내 어깨를 툭툭 치고 눈 마주치면서 웃는데,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더라. 조명 아래 비친 그녀의 앵두 같은 입술 산이 노래에 맞춰 움직이는데, 아, 진짜 이건 좀 다른데? 싶었어. 친구들이랑 맥주 무제한 서비스까지 야무지게 즐기면서 그렇게 한두 시간 지나니까, 아까의 우울함은 어디 갔는지 온데간데없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박수 치고 소리 지르고 있더라. 귓가에 닿는 촉촉한 숨소리마저 흥겨움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지. 솔직히 다른 곳 매니저들은 시간이 지나면 좀 지쳐하는 티가 나거나, 대충 술만 따르고 앉아있는 경우도 많잖아. 근데 수아는 마감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폼 미쳤다 싶을 정도로 더 활기차게 노는 거야. 마치 본인이 주인공인 것처럼, 우리를 위한 최고의 파티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하는 게 느껴졌다. 그 진심 어린 모습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움직이더라. 그냥 ‘일’이 아니라, 정말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재주가 있는 친구였다.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 어느덧 새벽 4시가 넘어가고, 슬슬 일어날 시간이었다. 친구들은 먼저 나가서 발렛 기다리고 있고, 나도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룸을 나섰지. 보통 이럴 땐 매니저들이 룸 문 앞에서 "안녕히 가세요~" 하고 말잖아? 근데 수아가 복도 끝까지 나를 따라오는 거야. "오빠, 생일 다시 한번 축하해요!" 하면서. 그러더니 내가 엘리베이터 타려고 뒤돌아서니까, 문 앞까지 따라와서 두 손을 흔들어주는데, 그 환한 미소가 아직도 잊히질 않는다. [후기] 그냥 서비스의 일환일 수도 있겠지.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상황은 겪어봤다. 근데 그날따라 유독 기분이 안 좋았던 내 마음을 완전히 돌려놓은 친구라서 그런가, 그 미소가 너무 진심처럼 느껴지는 거야. 다음에 꼭 다시 오라는 무언의 약속 같기도 하고, 어쩌면 나만 특별하게 대해주는 것 같은 그런 럭키비키 같은 기분? 다음번 방문 때는 꼭 이 친구한테 지정해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선,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밤이었다. 한 줄 평: 우울했던 생일을 잊을 수 없는 미소로 채워준 텐션 장인 수아 덕분에 돈이 아깝지 않은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