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ㄹㅇ 다른 강남 룸싸롱들 보면 다 거기서 거기인데, 여기 강남 쩜오 룸싸롱은 사이버 펑크 인테리어라고 하길래 좀 궁금했음. 군대 전역하고 복학 준비한다고 여자 구경도 못 하고 개 찌들어 있었는데, 막 중요한 계약 성사됐다고 선배들이랑 바이어 모시고 가는데, 새벽 3시 넘어가는 시간이라 우리밖에 없을 것 같고 실장님도 뭔가 특별 서비스 기대하라고 해서 큰 기대 없이 쫄래쫄래 따라갔음. 근데 입구부터 무슨 미래 도시 온 줄 알았음. 네온 조명 번쩍거리고 음악 쿵쿵 울리는데, 피시방도 이런 피시방이 없을 정도였음. 폼 미쳤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건가 싶더라. 방음도 완벽하다고 했는데, 진짜 시끄러운 음악 속에서도 옆방 소리 하나도 안 들리고 우리끼리만 있는 느낌이라 좋았음. 특히 음향 시설이 진짜 깡패였음. 노래방 기기 최신형에 스피커도 무슨 콘서트장 온 것처럼 빵빵하게 울리는데, 베이스 강화 음향 시스템이라는 게 ㄹㅇ 차원이 달랐음. 무선 마이크 잡고 흔드는데, 내 득음한 목소리가 아주 찢어지게 들리더라. [!] 근데 진짜 사건은 여기서부터 시작됨.
매니저들 들어오는데, 와 진짜 수질 대박인 거임. 선배들이랑 바이어 형님들도 다 입이 쩍 벌어졌음. 내가 전역하고 여자 구경을 못 해서 그런가, 유독 한 누나가 눈에 확 들어오는 거임. 연예인 뺨치는 비주얼에 조명 아래 앵두 같은 입술 산이 반짝이는데, ㄹㅇ 심장이 쿵 내려앉는 줄 알았음. 누나가 내 옆에 앉아서 내가 군대 썰 푸는 거 듣고는 "오빠 진짜 웃기다~" 하면서 까르르 웃는데, 그 촉촉한 숨소리가 귓가에 닿는데 와 진짜 미치겠더라. 번호 따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음. 그 누나가 내 군대 얘기 듣고 엄청 리액션 잘해주고 하니까, 나도 괜히 어깨 으쓱해져가지고 술 좀 들어가니까 허세가 발동한 거임. 막 "누나, 오빠가 지켜줄게!" 이러면서 허세 잔뜩 부렸음. 선배들은 또 그거 보면서 "야 이 자식 이제 전역했다고 폼 잡는 거 봐라!" 하면서 놀리고, 누나는 또 "어머~ 오빠 진짜 멋있다!" 이러면서 맞춰주는데, 내가 진짜 럭키비키 그 자체인 줄 알았지. [후기] 근데 그 순간, 갑자기 방 구석에서 엄청 큰 나방 한 마리가 날아오는 거임.
진짜 무슨 박쥐인 줄 알았음. 내 얼굴 옆을 휙 스쳐 지나가는데, 내가 원래 벌레를 엄청 싫어하거든. 군대에서도 나방 잡는 건 다른 애들 시켰는데, 갑자기 그 나방이 날아오니까 나도 모르게 "악!!!!!" 하고 소리를 냅다 지른 거임. 그러고는 본능적으로 그 누나 뒤로 냅다 숨었음. 나방이 내 머리 위를 맴도는데, 진짜 무서워서 누나 옷자락 꽉 붙잡고 "누나! 살려줘! 이거 뭐야!" 이랬음. 누나가 내 뒤에 가려져가지고 버둥거리는데, 그 와중에도 "풉! 오빠가 지켜준다고 했잖아요!" 하면서 웃는 거임. 선배들이랑 바이어 형님들은 배 잡고 자지러지게 웃고, 나중에 겨우 누나가 휴지로 나방 잡아줬는데, 얼굴이 막 시뻘개지고 ㄹㅇ 내상 제대로 입는 줄 알았음. 내가 아까 "오빠가 지켜줄게" 호언장담한 게 무색하게, 누나 뒤에 숨어가지고 벌벌 떨었으니... 그래도 누나가 계속 웃으면서도 "귀여워라~" 하면서 머리 쓰다듬어 주는데, 그 순간만큼은 출근 걱정 다 잊고 그냥 누나랑만 있고 싶었음. 창피함도 잠시, 그 상황이 뭔가 묘하게 더 친밀해진 느낌이 들었음. 하, 내일 또 가야 하나? 오늘부터 1일 하고 싶다 진짜. 한 줄 평: 나방 덕분에 연예인 뺨치는 누나랑 더 가까워진 썰. 핵심주제: 강남 쩜오 룸싸롱 음향 시설, 연예인급 매니저, 나방 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