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지난주 금요일 밤, 태어나서 처음으로 룸싸롱이라는 곳에 발을 들였던 날의 이야기입니다. 1차에서 친구랑 맥주 몇 잔 마시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다, 친구가 "야, 우리 2차로 색다른 곳 가볼까?" 하고 툭 던진 말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어요. 사실 이런 유흥업소는 저 같은 사회초년생에게는 너무나도 낯설고 무서운 곳이라, 내상 입을까 봐 걱정이 태산 같았거든요. 그래도 친구의 등쌀에 못 이겨 "가락동 룸싸롱"이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솔직히 방문하기 전에는 얼마나 긴장했는지 몰라요. 룸빵여지도(rbbmap.com)에서 후기를 찾아보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떤 분위기인지 미리 공부해 간 게 정말 다행이었어요. 그 덕분에 도착해서도 완전히 멘붕에 빠지지는 않았죠. 가락시장 맞은편 먹자골목에 있다는 말처럼, 생각보다 찾기 쉬운 위치에 있어서 길치인 저도 헤매지 않고 갈 수 있었어요. 입구부터 모던하면서도 화려한 인테리어가 저를 압도했습니다. '와, 정말 다른 세상이구나' 싶더라고요.
룸으로 안내받아 들어갔는데, 쾌적하고 깔끔한 분위기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공기청정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는 것도 인상 깊었고요. 잠시 후 매니저 초이스 시간이 다가오는데, 정말이지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았어요. 문이 열리고 여러 분들이 들어오시는데, 저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제대로 들지도 못했습니다. 친구가 몇 번 저를 툭툭 치며 골라보라고 하는데, 얼굴이 빨개져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죠.
그때, 제 눈에 한 분이 들어왔어요. 와, 정말 제 눈이 뒤집히는 줄 알았습니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분이었는데, 소개글에서 봤던 '모델이나 연예인 지망생 급의 뛰어난 비주얼'이라는 말이 딱 맞는 분이었어요. 너무 예뻐서 눈을 마주치기는커녕, 옆모습만 힐끔거렸습니다. 다행히 친구가 제 표정을 읽었는지, 그 분을 선택해줬어요. 매니저님이 제 옆자리에 앉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흘렀습니다. 술을 마시는 내내 제 심장은 쿵쾅거렸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저 잔만 만지작거렸죠.
그런데 그분은 정말 싹싹하고 친절하셨어요. 먼저 말을 걸어주고, 제가 어색해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이끌어주셨습니다. 대화하다가 실수로 손이 살짝 닿았는데, 심장이 정말 쿵 하고 내려앉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너무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그분이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환하게 웃어주시는 거예요. 저만 바라봐 주는 그 눈빛에 또 한 번 심장이 녹아내리는 줄 알았습니다. 술이 점점 들어가면서 긴장도 조금씩 풀렸지만, 여전히 그분과 눈을 마주치는 건 너무나도 떨리는 일이었어요. 중간에 화장실에 갔는데, 거기도 어찌나 깨끗하던지. 이런 곳은 다 지저분할 줄 알았는데, 위생에도 신경 쓴다는 말이 진심이었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2시간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 처음에는 내상 입을까 봐 걱정했던 마음이 싹 사라지고, 오히려 너무나 즐겁고 설레는 경험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다음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요.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말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끼고 온 밤이었습니다. 정말이지 꿈같은 시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