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분위기가... 허허, 예상보다 훨씬 좋았네요. 솔직히 계약 끝나고 바이어 형님 모시고 가는 자리라, 뭐 그냥저냥 시끄럽게 한 잔 하는 곳이겠지 싶었거든요. 그런데 입구부터 갤러리처럼 그림들이 걸려있고, 조명도 은은하니... 어째 처음부터 '여긴 좀 다르네' 싶은 기분이 들었네요, 껄껄. 괜히 이런 곳은 또 가격 가지고 장난치는 데도 많아서 큰 기대는 안 했는데, 베테랑 실장님이 딱 정찰제라고 쐐기를 박아주시니 마음이 편안했네요. 저희가 좀 늦은 심야 시간, 0시 넘어서 들어갔는데도 애들이 꽤 많더구먼요. 젊고 활기찬 기운이 팍팍 느껴지는 게, 역시 제주라 그런가... 애들 텐션이 아주 남다르더라고요. 실장님이 들어오시자마자 저희 담당 바이어 형님 생일이시냐고, 분위기 띄워주겠다고 하시는데, 제가 순간 "제 생일입니다!"하고 엉겁결에 말했지 뭐예요. 허허, 갑자기 제가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들었네요. 실장님 센스가 아주 기가 막히더구먼요. 덕분에 바이어 형님도 더 편하게 즐기시는 것 같았어요. [!] 그런데 말입니다.
무한 초이스라고 해서 애들 서너 명 돌려봤는데, 다들 얼굴은 반반하고 싹싹했지만... 왠지 모르게 딱 '이거다' 싶은 애가 없는 거예요. 그냥 뭐... 일하는구나 싶은 느낌? 그러다 마지막에 들어온 아가씨가 있었는데... 참, 보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제 첫사랑하고 어쩜 그렇게 판박이인지, 허허. 묘하게 끌리는 눈빛에, 살짝 올라간 입꼬리가 영락없이 그 아가씨였지 뭐예요. 저도 모르게 '어이쿠' 소리가 나올 뻔했네요. 바이어 형님도 제 표정 보더니 "왜? 마음에 들어?" 하고 웃으시더군요. 제가 말은 안 했지만, 이미 제 마음은 그 아가씨한테로 기울고 있었지 뭡니까. [후기]
그 친구 이름이 '수아'였는데, 애가 참... 영악하다고 해야 하나, 능수능란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마인드가 럭키비키 폼 미쳤더라고요. 제가 옛날이야기 좀 꺼내면서 살짝 스킨십을 시도했는데, 보통 애들은 슬쩍 피하거나 어색해하잖아요? 이 친구는 오히려 제 손을 덥석 잡더니, 제 어깨에 스르륵 기대는 거예요. 순간 제 심장이 쿵 내려앉는 줄 알았지 뭡니까. 조명 아래 비친 앵두 같은 입술 산이 어찌나 도발적이던지, 귓가에 닿는 촉촉한 숨소리까지... 와, 진짜 제대로 홀렸네요. "오빠... 오늘 제가 오빠 생일이라는 소리 듣고 더 잘해줘야겠다 싶었어요."
하며 제 팔에 자기 팔을 걸어오는데... 이거 나한테 마음 있는 거 맞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구먼요. 괜히 헛물 켜는 건가 싶다가도, 그녀의 눈빛은 너무나 진지한 거예요. 제가 노래 한 곡 부르는데, 옆에서 가사 하나하나에 공감하는 표정으로 저를 빤히 쳐다보는데... 와, 진짜 이건 연기라고 보기 어려웠네요. 그러다 제가 잠시 화장실 간다고 나갔을 때, 바이어 형님이 실장님한테 물어봤나 봐요. "저 친구, 오늘 에이스라던데요?" 허허, 역시 내 눈이 틀리질 않았어. 제가 자리에 돌아오니 수아가 제 얼굴을 빤히 보면서 씨익 웃더니, 제 귀에 대고 속삭이는 거예요. "오빠... 나 오늘 오빠한테 완전 꽂혔어요. 어떡해?"
순간 제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면서, 와... 진짜 이 친구 보통이 아니다 싶었네요. 그 눈빛... 와, 아직도 생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