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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룸싸롱에서 나갈 때 "연락할게" 하고 쿨하게 돌아서다 문턱에 걸려 대자로 뻗고 "작전이야"라고 한 썰

★★★★★5.02026년 4월 8일 PM 08:401899

✦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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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의 업소
제주 룸싸롱
제주 · 룸싸롱

방문 개요

결론부터 말하면, 제주 연동의 이 룸싸롱은 언제 찾아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곳이더군요. 특히 새벽녘의 분위기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맛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벗들과 깊어가는 밤을 아쉬워하며 막차로 들른 곳이었죠. 한 친구의 전역 축하 겸, 이제는 다들 중견 기업을 이끄는 회장이 된 오랜 벗들과의 허심탄회한 회동이었습니다. 사실 이 나이쯤 되면 늦은 시간까지 노는 게 몸에 부담도 되고, 괜한 내상이라도 입을까 하는 염려가 없잖아 있단 말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늘 그렇듯 발렛 파킹부터 세심하게 챙겨주니, 피곤함이 한결 가시더군요. 연동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프라이빗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흔치 않죠. 골드와 대리석이 어우러진 럭셔리한 인테리어는 언제 봐도 품격이 느껴지더군요. 특히 새벽 시간이라 그런지, 다른 손님들 없이 우리끼리만 공간을 온전히 사용하는 듯한 안정감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개별 화장실까지 갖춰져 있으니 굳이 룸 밖으로 나갈 일도 없고, 그야말로 우리만의 성에서 휴식을 취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최신 음향 시설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죠. 고성능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리는 마치 라이브 콘서트장에 와 있는 듯한 생생함을 선사했습니다. 친구 녀석이 옛날 노래를 부르는데, 레이저 조명과 미러볼, 서라운드 사운드가 어우러져 한층 흥을 돋우더군요. 그 녀석, 제법 폼 미쳤다 싶은 노래 실력이었습니다. 덕분에 내일 출근 걱정은 안드로메다로 사라지고, 오랜만에 정말 마음 편히 즐겼죠. 잠시 후, 실장님이 데려온 아가씨들이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하나같이 훤칠한 키에 맑은 눈빛이 예사롭지 않더군요. 20대 초반의 풋풋함과 싹싹한 미소가 첫인상부터 호감을 주었습니다. 저야 워낙 단골이라 실장님이 알아서 잘 맞춰주지만, 친구들을 위해 '무한 초이스'도 한 번 시켜줬죠. 다들 만족스러운 표정이었습니다. 저에게 배정된 아가씨는 '지유'라는 이름이었는데, 처음에는 그저 예의 바르고 얌전한가 싶었죠. 그런데 대화 몇 마디를 나누어보니, 숨겨진 재치와 텐션이 보통이 아니더군요. 조명 아래 비친 앵두 같은 입술 산이 말할 때마다 반짝였고, 귓가에 닿는 촉촉한 숨소리는 저도 모르게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나이 먹어 이런 감정 느끼는 게 새삼스럽긴 하지만, 그 특유의 발랄함과 저를 편안하게 해주는 노련함이 참 인상적이더라니까요. [!] 시간이 훌쩍 지나 벌써 마감 시간. 아쉬움을 뒤로하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지유에게 "오늘 정말 즐거웠네, 다음에 또 연락할게" 하고는, 제법 폼을 잡으며 쿨하게 돌아서려 했죠. 그런데 세상에, 룸 문턱이 그날따라 왜 그리 높아 보이던지. 한 발을 내딛는 순간, 그만 발이 턱 걸려버렸습니다. 순간 몸의 균형을 잃고 앞으로 휘청이는데, 이건 뭐 어쩔 도리가 없더군요. '아차!' 하는 순간, 그대로 대자로 뻗어 버렸지 뭡니까.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철푸덕 엎어졌는데, 친구들은 물론이고 지유까지 깜짝 놀라 달려오더군요. 민망함이 극에 달했지만, 이대로 무너질 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얼른 자세를 고쳐 앉으며 허허 웃었죠. 그리고는 아무렇지 않은 척, 살짝 눈을 감았다 뜨며 "흐음, 작전이야. 다음 만남을 위한 강렬한 인상 심어주기 작전 말이야" 라고 너스레를 떨었더니, 다들 웃음을 터뜨리더군요. 지유는 괜찮냐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제 팔을 부축해주는데, 그 걱정마저도 예뻐 보이더라니까요. 제 엉뚱한 말에 배를 잡고 웃으면서도, 이내 다시 저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참 '럭키비키'한 친구다 싶었습니다. 그 상황 덕분인지, 지유와는 더 허물없이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픽업 차량을 기다리면서 살짝 그녀의 번호를 물어봤더니, 흔쾌히 알려주더군요. 다음엔 제주에서 라운딩이나 한 번 같이 가볼까 하는 즐거운 상상에 빠져들었습니다. [후기] 정말 오랜만에 유쾌한 경험을 선사해준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