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ㄹㅇ 실장님 매칭 폼이 미쳤음. 이번에 팀플 프로젝트 하나 빡세게 끝내고 보너스 좀 받아서 친구들 5명이랑 분당룸싸롱으로 달렸음. 솔직히 전역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냥 술이나 한 잔 하고 노래나 부르자 싶었지, 큰 기대는 안 했음. 다들 돈 없다고 징징대다가도 이런 날은 또 화끈하게 노는 스타일이라 그냥 질러버렸음. [!] 와, 근데 입구부터 럭셔리 골드 인테리어가 삐까뻔쩍한 게, 벌써 분위기 압살임. 실장님이 단체 할인도 팍팍 넣어줬다면서 으스대는데, 역시 이런 날은 단체로 와야 이득이다 싶었음. 룸도 넓찍하고, 최신형 노래방 기기도 빵빵한 게, 괜히 분당룸싸롱이 아니구나 싶더라. 드디어 초이스 시간. 친구들하고 "와, 수질 대박이다" 이 소리만 연발했음. ㄹㅇ 모델이나 연예인 지망생급 20대 초반 매니저들이 쫙 서있는데, 내가 전역하고 여자 구경 제대로 못 한 한이 여기서 다 풀리는 느낌이었음. 50명 이상 매일 출근한다는 말이 진짜였음. 무한 초이스라고는 하는데, 첫 줄에 내 눈에 딱 들어온 애가 있었음. 키도 훤칠하고 웃을 때마다 눈웃음이 살살 녹는, 진짜 연예인 뺨치는 누나였음. 이름이 지은이었나... 내 담당으로 들어오는데, 순간 심장이 쿵 했음. 내가 군대에서 있었던 썰 좀 풀었는데, 막 까르르 웃는 거임. 조명 아래 비친 앵두 같은 입술 산이 어찌나 예쁘던지. 가끔씩 내 어깨에 기대서 웃을 때는 귓가에 촉촉한 숨소리가 닿는데, 하, 심장 진짜 터지는 줄 알았음. ㄹㅇ 오늘부터 1일 하고 싶다는 생각 계속 들었음. [후기] 노래방 시설도 폼 미쳤음. 최신곡 다 있고 마이크 에코도 빵빵해서 우리가 거의 가수 된 줄 알았음. 다들 프로젝트 스트레스 풀겠다고 목청 터져라 소리 지르는데, 지은이 누나는 계속 박수 쳐주고 호응해주고... 진짜 매너 쩔었음. 양주도 새 거 따는 거 눈앞에서 확인시켜주는데, 이런 투명함 아주 칭찬함. 역시 괜히 정찰제 어쩌고 하는 게 아니었음. 돈은 없어도 확실히 노는 나한테는 이런 정직함이 중요함.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거 같아서 아쉬웠음. 벌써 끝날 시간이라니... 나가려고 문 열고 복도에 서 있는데, 지은이 누나가 갑자기 내 뒤를 따라 나오더라. "오빠, 조심히 가요!" 하면서 문 앞까지 나와서 손을 흔들어주는데, 그 미소가... 하, 진짜 심쿵했음. 내가 너무 얼어가지고 제대로 말도 못 하고 "어, 어어..." 하면서 얼빵하게 손만 흔들어줬네. 그때 번호라도 물어볼 걸 그랬나? 아니, 럭키비키하게 번호 교환 성공했으면 좋았을 텐데. 내 자신이 T인지 E인지 헷갈리는 순간이었음. 그 찰나의 순간에 머릿속으로 온갖 생각이 다 스쳐 지나갔음.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내일 또 와야 하나? 이 누나 때문에 내 인생 중꺾마 할 수도 있겠다' 싶었음. 진짜 아쉬워서 발걸음이 안 떨어졌음. 복도 끝까지 갈 때까지 계속 손 흔들어주는데, 그 잔상이 아직도 눈앞에 선함. 나오면서 내일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 싹 다 잊었음. 피곤함은 무슨, 몸이 붕 뜨는 느낌이었다. 괜히 친구들한테 "야, 나 저 누나한테 내상 제대로 입었다..." 하면서 투덜거렸는데, 솔직히 기분은 ㅈㄴ 좋았음. 한 줄 평: 지은이 누나 미소에 내 심장이 고장 나버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