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럭셔리 골드 인테리어부터 남다르더라. 새벽 3시 넘어 막차로 들어섰는데도 분위기가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어. 실장님이 '형님들, 승진 축하주 한잔 하시러 오셨는데, 제가 특별히 준비했습니다' 하면서 최고급 룸으로 안내하는데, 역시 내 클라스에 맞는 대접이지. 오랜만에 제대로 작정하고 왔는데, 기분 확 살더라. 친구 놈들이야 아무나 불러달라는데, 난 에이스 아니면 노크도 안 하지. 실장님한테 '오늘 컨디션 제일 좋은 애들로만 풀 초이스 시켜줘요. 클라스 있는 애로 부탁합니다.' 했더니, 싹 웃으면서 '형님 안목 아시죠? 오늘은 진짜 물 좋습니다' 그러더라고. 문이 열리고 쫙 들어서는데, 딱 한 명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 압구정에서 모델 한다고 해도 믿을 비주얼. 슬림한데 글래머러스하고, 조명 아래 비친 앵두 같은 입술 산이 그냥 날 홀렸어.
[!] 바로 콜했지. 옆에 앉는데 향수 냄새도 기가 막히는 거야. 이름이 지현이랬나. 처음부터 사이즈 딱 나오잖아. 가볍게 와인 한 잔 시키고,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목소리도 예뻐. 내가 평소 같으면 그냥 샴페인 한 잔 사주면서 귓속말로 "내 스타일이다" 한마디 던지고 끝냈을 텐데, 오늘은 뭔가 달랐어. 친구 놈들이 술 취해서 노래 부르자고 난리 치는 통에 나도 마이크를 잡았지. 이놈의 가오가 있지, 대충 부를 순 없잖아? 발라드 한 곡 뽑고 있는데, 지현이가 옆에서 '오빠, 노래 잘하시네요. 저랑 듀엣곡 하나 부르실래요?' 하더라.
[!] 보통 매니저들은 먼저 이런 제안 잘 안 하거든. 신선했어. 내가 살짝 웃으면서 '어떤 곡?' 물었더니, 김동률 이소은 '욕심쟁이'를 추천하는 거야. 순간 좀 놀랐지. 보통은 신나는 곡이나 트로트 부르려는데, 왠지 모르게 지현이 매력에 한 번 빠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같이 마이크 잡고 노래를 부르는데, 내 귓가에 닿는 촉촉한 숨소리가 장난 아니더라. 가사 하나하나에 서로 시선 마주치고, 손등 스치는데 뭔가 찌릿한 기류가 흘렀어. 그냥 서비스 마인드겠거니 했는데, 그 눈빛은 단순한 영업이 아니었어.
[후기] 노래 끝나고 나니까 둘 다 얼굴이 살짝 빨개진 것 같았지. 주변에선 폼 미쳤다고 난리고. 그 후로 술자리가 더 무르익었지. 나도 모르게 지현이한테만 계속 말을 걸고 있더라. 사업 얘기부터 사적인 얘기까지, 내가 평소 같으면 절대 안 할 얘기들을 술술 털어놓고 있었어. 지현이도 내 얘기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주고, 가끔씩은 내 거만한 농담에도 푸하하 웃어주는데, 그 웃음소리가 그렇게 듣기 좋을 수가 없더라. 이 바닥에서 잔뼈 굵은 나도 이런 감정은 오랜만이었어. 분명 영업일 텐데, 묘하게 끌리는 건 어쩔 수 없었지.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 새벽 5시가 다 되어갈 때쯤, 아쉬움이 밀려오더라. 실장님이 와서 '형님, 이제 슬슬 마감 시간입니다' 하는데, 내가 바로 '지현이 다음 주에 밖에서 밥 한 번 먹자. 내 명함이야.' 하면서 명함을 건넸지. 지현이가 살짝 당황하는 듯하다가, 이내 환하게 웃으면서 '네, 오빠. 연락드릴게요!' 하는데, 100% 넘어왔다는 확신이 들더라. 솔직히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는데, 럭키비키잖아? 내 승진 기념이 아니라, 지현이와의 새로운 시작 기념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어.
역시 클라스는 영원해. 실장님한테 '다음 주에도 지현이 풀 예약 잡아놔요' 하고 팁 두둑하게 챙겨주고 나왔지.
한 줄 평: 럭셔리한 분위기 속에서 에이스와 예상치 못한 로맨틱한 듀엣으로 새로운 인연을 만든 썰. 핵심주제: 분당 룸싸롱 에이스, 듀엣곡, 묘한 기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