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룸싸롱에서 변기 물 넘치기 직전, 룸 안에서 들리는 그녀의 웃음소리에 자괴감 들어 눈물 흘린 썰

★★★★★5.02026년 4월 5일 PM 11:001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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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 룸싸롱

방문 개요

주대 생각보다 괜찮았음. ㄹㅇ. 전역하고 복학 준비하면서 통장에 흙수저 인증 박아버렸는데, 친구 놈들이 전역 축하한다고 한턱 쏜다길래 어깨에 힘 좀 주고 따라갔음. 분당 이쪽 룸은 처음인데, 실장님 말로는 정찰제에 새 술 시스템까지 확실하다고 해서 믿고 가봤음. 새벽 3시쯤이었나, 늦은 시간이라 우리 말고 손님 거의 없어서 오히려 편했음. 거의 전세 낸 분위기랄까. 실장님도 뭔가 더 신경 써주는 느낌이었고. 들어가서 보니 인테리어부터 럭셔리 골드 지림. 폼 미쳤다 싶었음. 룸도 넓직하고 노래방 기계도 최신형이라 군대에서 썩은 내 한껏 풍기던 내 모습은 잠시 잊었음. 곧 매니저 초이스인데, 친구 놈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야, 오늘 수질 대박이라는데?' 이러는 거임. 속으로 '얼마나 대박이겠어' 했는데, 첫 초이스에서 ㄹㅇ 눈깔 돌아가는 줄 알았음. 진짜 연예인 뺨치는 누나 한 분이 들어오는데, 조명 아래 비친 얼굴이 무슨 화보인 줄 알았음. 앵두 같은 입술 산이 딱 보이는데 침 꼴깍 삼켰음. 내 옆자리에 앉는데, 향수 냄새도 기가 막혔음. 이름은 지수 누나라고 했음. 전역하고 여자 구경도 못 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심장 터지는 줄 알았음. 친구 놈들이 자꾸 내 군대 썰 풀라 그래서 짬밥 부심 좀 부리면서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하고 썰 푸는데, 지수 누나가 까르르 웃는 거임. 그 웃음소리가 귓가에 닿는데 촉촉한 숨소리까지 느껴지는 것 같았음. 와, 진짜 이 누나랑 오늘부터 1일 하고 싶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들었음. [!] 근데 술 마시다 보니 배가 슬슬 아파오는 거임. 낮에 먹은 부대찌개가 문제였나, 급똥 스멜이 진동을 했음. 친구들한테 대충 둘러대고 화장실로 냅다 뛰었음. 룸 안에 있는 화장실이라 편하긴 했는데, 들어가서 일 치르는데 뭔가 싸한 느낌이 드는 거임. 변기 물이 시원하게 내려가지 않고 꾸역꾸역 차오르는 거임. '아 X 됐다' 싶었음. 변기 물이 진짜 목구멍까지 차오르기 직전이었음. 이러다 넘치면 진짜 대형 내상이다 싶어서 온갖 잔머리를 굴렸음. 물 내리는 버튼을 눌렀다 놨다, 펌프질하듯이 손으로 휘저어보고 별짓 다 했음. 식은땀이 줄줄 흘렀음. 그 좁은 공간에서 냄새는 또 왜 이렇게 지독한지, 진짜 미칠 것 같았음. [후기] 그러다 문득 룸 안에서 지수 누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거임. '까르르' 하는 그 청량한 웃음소리가 꽉 막힌 변기 물소리랑 묘하게 겹치는데, 순간적으로 온몸에 힘이 쭉 빠지는 걸 느꼈음. 나는 지금 변기 물 넘칠까 봐 개똥꼬쇼를 하고 있는데, 저 밖에서는 내가 그렇게 설레했던 누나가 해맑게 웃고 있잖아. '와, 진짜 내가 뭐 하는 짓인가' 싶었음. 내 처지가 너무 비참하고 한심해서 갑자기 눈물이 핑 도는 거임. 군대에서 개같이 구르면서 전역만 하면 꽃길 걸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룸싸롱 화장실에서 변기 물이랑 사투 벌이다가 자괴감에 눈물 흘리는 복학생 신세라니. 'T야?' 하고 친구들이 놀릴 것 같았지만, 그 순간만큼은 진짜 서러웠음. 럭키비키 같은 하루를 꿈꿨는데 이건 뭐... 간신히 물이 조금씩 내려가는 것 같아서 안도했지만, 이미 멘탈은 너덜너덜해진 상태였음. 얼굴 벌게져서 룸으로 돌아오는데, 지수 누나가 '어디 갔다 오셨어요?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요?' 하면서 걱정해 주는 거임. 그 순간 또 심장이 쿵 했음. 이 누나는 나 같은 놈 걱정까지 해주네 싶어서... '아, 술이 너무 잘 받네요!' 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허세 부렸음. 속으로는 '아까 화장실에서 개똥 싸다가 변기 막히고 자괴감에 울었어요 누나' 하고 외치고 싶었음. 그래도 그 상황에서 쭈뼛거리지 않고 다시 썰 풀면서 분위기 맞추려 노력했음. 밤새 술 마시고 노래 부르면서 놀았는데, 지수 누나 덕분에 내일 출근 걱정은 싹 잊었음. 나올 때 번호 물어보려다 '오늘 일당 떼먹고 도망갈라' 할까 봐 참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