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개요
형들, 진짜 나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거냐? 하… 어제 분당 룸싸롱 다녀온 썰인데, ㄹㅇ 실화냐 싶다. 다른 곳이랑 비교해보면 여기 고른 이유는 딱 하나였어. 그놈의 '정찰제'. 친구 결혼 청첩장 모임 갔다 온 날이었거든. 다들 잘 먹고 잘 사는데 나만 왜 이러냐 싶고, 술은 술대로 취하고 기분은 드럽고. 새벽 3시가 넘어서까지 혼자 골목을 헤매다가 ‘이대로 집에 가면 진짜 내일 눈 못 뜰 것 같다’ 싶어서 홀린 듯 들어갔지. 어차피 이판사판, 돈이나 시원하게 쓰고 기분 전환이나 하자 싶었어. 근데 불투명한 가격에 덤터기 쓸까 봐 걱정되잖아? 그래서 투명하게 딱 가격 박아놨다는 여기로 온 거야. [!] 입장
새벽 4시가 다 된 시간, 럭셔리 골드 인테리어라는 곳에 들어서는데, 내 우울한 기분하고는 너무 이질적인 거야. 번쩍번쩍한 거울에 비친 내 꼴을 보니까 더 처량해지더라. '하… 씨발,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자괴감이 밀려왔지. 그래도 실장님은 10년 경력 베테랑이라더니, 내 얼굴에 '우울함' 딱지 붙여놓은 거 귀신같이 알아보시더라. “손님, 혹시 오늘 안 좋은 일 있으셨어요? 저희가 기분 확실하게 풀어드릴게요.” 그 말에 왠지 모르게 좀 위로가 되는 거 있지. 막차 손님이라 그런가, 진짜 나만을 위한 특별 서비스 느낌이 살짝 드는 거야. [!] 초이스의 순간
방에 앉아서 양주 한 잔 홀짝이는데, 솔직히 기대도 안 했어. 이 시간에 뭔 폼 미친 애들이 나오겠어. 그냥 대충 아무나 들어와서 시간이나 때우다 가겠지 싶었지. 그런데 실장님이 ‘손님 취향 제대로 저격할 분으로 모셨다’면서 씨익 웃는데, 묘하게 불안한 거야. '내가 뭘 그렇게 특별한 취향이라고…' 속으로 투덜대는데, 문이 열리고 그녀가 들어서는 순간, 아, 씨발, 나 진짜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20대 초반은 맞는 것 같은데, 조명 아래 비친 앵두 같은 입술 산이 그렇게 섹시할 수가 없는 거야. 얼굴은 뭐랄까, 딱 봐도 연예인 지망생 급 비주얼인데, 눈빛은 또 얼마나 촉촉한지. 딱 봐도 내 우울함 따위는 순식간에 날려버릴 것 같은 에너지가 느껴지더라. 내가 살면서 초이스 때 이렇게 럭키비키한 적이 있었나 싶었어. 멍하니 보고 있으니까 실장님이 씨익 웃으면서 "어떠세요, 손님? 만족하시죠?" 하는데, 나도 모르게 고개만 끄덕였다. 진짜 이 시간에 이런 매니저가 있다는 게 말이 되냐고. [!] 그녀의 반전 매력
그녀는 진짜 센스 덩어리였어. 내가 말 한마디 꺼내기 전에 내 기분 다 읽는 사람처럼 행동하더라. 굳이 내 우울한 얘길 시키지도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농담 건네고, 귓가에 닿는 촉촉한 숨소리로 나즈막히 "오빠, 오늘만큼은 아무 생각 하지 마요. 내가 다 해줄게." 하는데, 와… 진짜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거야. 평소 같으면 '하, 나 또 호구 잡히는 건가' 싶었을 텐데, 그 순간은 진짜 홀려버렸어. 내 어깨에 기대서 노래 부르는데, 목소리도 완전 꿀 떨어지는 거야. 세상이 나를 억까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순간만큼은 내가 세상의 중심인 것 같았어. 술 한 잔 기울이면서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는데, 그녀의 손이 내 셔츠 칼라를 스치는 거야. [!] 그 문제의 립스틱 자국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