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룸싸롱에서 발라드 감정 잡는데 코털이 코 밖으로 "안녕?" 인사하고 있는 거 거울로 보고 이불 킥 한 썰

★★★★★5.02026년 4월 10일 AM 02:40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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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의 업소
분당룸싸롱 | 셔츠룸 | 쩜오
분당 · 룸싸롱

방문 개요

실장님 케어 덕분에 이렇게 편안하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사실 이런 곳은 난생 처음이라 문을 열고 들어설 때부터 심장이 쿵쾅거리고 온몸이 뻣뻣하게 굳는 것 같았거든요. 친구가 "걱정 마, 실장님이 알아서 잘 해주실 거야!"라고 했지만, 저는 잔뜩 긴장해서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어요. 그래도 럭셔리 골드 인테리어라는 소개글처럼, 방으로 들어서는 순간 은은한 조명 아래 반짝이는 대리석이랑 금빛 장식들이 정말 영화 속 한 장면 같아서 '와, 여기 폼 미쳤다' 혼자 속으로 감탄하며 두리번거렸죠. 친구랑 저, 둘이서 오픈 직후 시간대에 가서 그런지 룸은 아직 조용하고 저희만 있는 것 같은 아늑한 분위기였어요. 실장님이 직접 오셔서 룸 시설이랑 노래방 기기 설명도 해주셨는데, 최신형이라고 하시더니 음향 시스템이 정말 남다르더라고요. 노래 부르는 걸 워낙 좋아해서 살짝 기대는 하고 있었는데,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마치 콘서트장 같아서 '이따 노래 부르면 진짜 가수 된 기분이겠다!' 싶었어요. 벌써부터 마음이 두근거렸죠. [!] 그런데 잠시 후, 문이 스르륵 열리고 그분이 들어오셨어요. 와... 정말 숨이 턱 막히는 줄 알았어요. 소개글에서 20대 초반의 모델급 비주얼이라고 했는데, 실물이 훨씬 더 아름다우시더라고요. 조명 아래서 반짝이는 긴 머리카락, 앵두 같은 입술 산,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향해 싱긋 웃어주시는 눈빛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어요. 너무 예뻐서 눈을 똑바로 마주칠 수가 없겠더라고요. 제 얼굴이 금세 빨개진 걸 아마 아셨을 거예요. 그녀는 다정하게 제 이름과 처음 오셨는지 물어보셨는데, 그 목소리마저 촉촉하게 귓가에 맴돌았어요. 저는 겨우 "네, 처음입니다…" 하고 더듬거렸죠. 대화하는 내내 심장이 쿵쾅거려서 술이 넘어가는지도 몰랐어요. 한 번은 잔을 채워주시다가 손이 살짝 닿았는데, 그 순간 온몸에 전기가 오르는 것 같았어요. 정말 럭키비키하게 이런 분을 만나게 되다니, 제가 오늘 운이 좋긴 한가 봐요. 나만 뚫어지게 쳐다봐주는 것 같아서 부끄러웠지만, 싫지는 않았어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친구가 "야, 너 노래 부르러 온 거 아니었냐? 한 곡 뽑아!"라며 마이크를 넘겼어요. 저는 떨리는 마음으로 평소 즐겨 부르던 발라드를 선택했어요. 마침 스트레스도 풀 겸, 감정 이입을 제대로 해보고 싶었거든요. 최신형 노래방 기기 덕분인지 제 목소리가 꽤 그럴싸하게 들리는 것 같아서, 점점 노래에 몰입하기 시작했어요. 조명도 분위기 있게 바뀌고, 정말 혼자 무대에 선 가수라도 된 것처럼 감정을 잡았죠. 노래방 화면에 제 모습이 비치는 걸 보면서 '어우, 오늘 감정선 제대로인데?' 하고 뿌듯해하고 있었어요. [후기] 그런데... 바로 그 순간이었어요. 화면 속 제 얼굴을 자세히 보다가, 코 밖으로 삐죽 튀어나와 "안녕?" 하고 인사하는 코털을 발견한 거예요! 그것도 아주 길고 굵은 녀석이 당당하게 존재감을 뽐내고 있더라고요. '맙소사…' 제 노래는 거의 절정에 다다르고 있었는데, 그 코털 하나 때문에 모든 감정이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얼굴이 확 달아오르면서, 옆에 앉아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던 그녀의 얼굴이 번뜩 스쳐 지나갔어요. '설마… 이걸 다 봤을까? 내가 그렇게 감정 잡고 노래 부를 때부터 저 코털도 같이 감정 잡고 있었나?'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데, 정말 당장이라도 이불 속에 숨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황급히 고개를 돌리고 손으로 코를 슬쩍 만졌는데, 아마 그녀는 눈치챘을 거예요. 그런데도 아무렇지 않은 듯 밝게 웃어주시는 모습에 더 민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배려심 깊은 모습에 다시 한번 심장이 두근거렸어요. 제가 민망해할까 봐 모른 척해주시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노래가 끝나자 박수를 쳐주셨는데, 그 박수 소리가 마치 제 부끄러움을 감싸 안아주는 것 같았어요. 정말 T는 아닌 분이구나 싶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