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룸싸롱에서 입술에 묻은 거 닦아주려다 손끝 떨려서 망신당한 복학생 썰

★★★★★5.02026년 4월 21일 AM 06:401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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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의 업소
분당룸싸롱 | 셔츠룸 | 쩜오
분당 · 룸싸롱

방문 개요

이번에 내 단짝, 개똥이 생일이라 뭘 할까 고민하다가 진짜 스트레스가 머리 끝까지 차올라서 미칠 것 같은 심정으로 분당룸싸롱을 찾아갔다, 형들. 요즘 세상이 나만 억까하는지, 되는 일 하나 없고 기분은 시궁창 바닥인데 그래도 개똥이 생일인데 그냥 넘어가긴 좀 그렇잖아? 그래서 큰맘 먹고 분당 쪽 괜찮다는 룸싸롱을 알아봤지. 막상 가려니 괜히 바가지 쓸까 봐 심장이 쫄깃하더라고. [!] 그런데 웬걸, 형들! 야탑동 거기 딱 들어가는데 인테리어부터가 아주 그냥 번쩍번쩍하더라. 럭셔리 골드? 진짜 말 그대로 골드골드 하더라니까. 괜히 어깨에 힘이 좀 들어가면서도, 이놈의 불안감은 가시질 않더라. 속으로 ‘하... 또 나만 호구 잡히는 거 아니야?’ 이러고 있었지. 근데 실장님이 딱 오시더니 메뉴판을 보여주는데, 아니 무슨 룸싸롱이 가격표가 이렇게 깔끔해? 정찰제라고 강조하더니 진짜 투명 그 자체더라. 술도 새 술 따는 거 직접 보여주고, 추가 요금 같은 거 없다고 딱 잘라 말하는데 속으로 '어? 여기 좀 폼 미쳤는데?' 싶었어. 이런 럭키비키 같은 경험은 또 처음이네. 괜히 쫄아 있던 내 자신이 좀 찌질하긴 했지만, 덕분에 마음이 한결 놓이더라. [초이스의 시간]

그리고 대망의 초이스 시간. 내 평생 이렇게 예쁜 여자들을 한자리에서 보기는 처음이었다, 형들. 20대 초반이라는데 진짜 모델 뺨치고 연예인 지망생 급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더라니까. 내 옆에 앉은 '지수'라는 친구는 진짜 보자마자 숨이 턱 막혔어. 조명 아래 비친 앵두 같은 입술 산이 어찌나 매력적이던지, 살짝 흘러내린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귓가에 닿는 촉촉한 숨소리까지, 온 신경이 걔한테로 쏠리더라. 내 우울했던 기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머릿속엔 오직 지수 생각뿐이었다. 와... 진짜 이런 마인드 대박인 친구들은 처음이야. 농담도 잘 받아주고, 리액션도 좋고, 나한테만 집중해 주는 것 같고. [사건 발생]

그렇게 술이 좀 들어가고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였어. 개똥이랑 내가 찐따 같은 농담 던지면서 깔깔거리고 있었거든. 그때 지수가 내 농담에 너무 귀엽게 웃는 거야. 막 "푸흐흡!" 하면서 손으로 입 가리고 웃는데, 세상에, 그 순간 내 눈에 딱 들어온 게 뭐냐면... 그녀의 입술 옆에 아주 조그마한 음식 부스러기 같은 게 묻어있는 거야. 진짜 코딱지만큼 작은 건데, 내 눈에는 그게 킹콩만큼 크게 보이더라. 하... 그 순간 내 뇌는 미친 듯이 회전하기 시작했어. ‘야, 이거 닦아줘야 하나? 아니, 내가 감히? 근데 저걸 그냥 두면 너무 지못미잖아? 어떡하지? 어떡하지?!’ 평소 같으면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갔을 텐데, 그날은 지수의 미소에 홀렸는지, 아니면 술 기운에 용기가 났는지, 내가 갑자기 폼을 잡고 닦아주려고 손을 뻗었지. [그 끔찍한 순간]

내 손이 지수의 얼굴을 향해 한 뼘, 두 뼘 다가가는 그 찰나의 순간... ㄹㅇ 실화냐? 내 손가락이 갑자기 지진 난 것처럼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하는 거야. 진짜 슬로 모션으로 내 손끝이 좌우로 흔들리는 게 느껴지더라. 마치 내 손가락이 파킨슨병 환자처럼 제멋대로 춤을 추는 기분? 심장이 발뒤꿈치까지 떨어지는 것 같았어.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리는데, ‘아... 진짜 좆됐다’ 싶었지. 지수는 내가 뭘 하려는지 모르고 그냥 예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거든. 그 시선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손을 얼른 빼고 싶었는데, 이미 늦었어. 내 떨리는 손이 거의 지수 입술 2cm 앞까지 갔을 때, 그녀의 눈이 살짝 커지더라. 아! 망했다! 진짜 죽고 싶다! 내 손은 그대로 멈춰버렸고, 나는 얼어붙은 채로 지수 얼굴만 멍하니 바라봤지. 내 인생이 시트콤인 건 알았지만, 이 정도로 사람을 억까할 줄이야. 왜 하필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근데 지수가 진짜 럭키비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