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치 낮았던 심야의 승진 기념 자리가 예상치 못한 감동으로 끝났다. 솔직히 다른 곳이랑 비교하면, 동탄 남광장 룸싸롱들은 비슷비슷해서 심야에 뭘 특별하게 즐기겠나 싶었다. 그냥 시간 보내다 오겠지, 내일 출근 걱정이나 덜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곳 동탄룸싸롱은 그 편견을 깨부쉈다. [!서비스]
처음 들어섰을 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럭셔리 골드 콘셉트 룸이라던데, 조명도 적당히 화려하고 음향 시스템도 꽤 괜찮았다. 친구 녀석이랑 둘이서 소맥 한두 잔 기울이고 있으니 실장님이 매니저 초이스를 권했다. 늘 그렇듯 “알아서 잘 맞춰주세요” 하고 무뚝뚝하게 던졌는데, 이때부터 뭔가 달랐다. 센스 있는 초이스가 바로 이거구나 싶더라. 얼마 후 문이 열리고 그녀가 들어섰다. 첫인상은 강렬했다. 딱 봐도 잘 빠진 몸매에, 조명 아래 비친 앵두 같은 입술 산이 눈에 확 들어왔다. 새빨간 미니 드레스가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그냥 앉아만 있어도 주변 공기를 압도하는 섹시함이었다. 하지만 나는 워낙 무뚝뚝한 성격이라 쉽게 말을 건네거나 살갑게 대하지 못한다. 그냥 힐끗 보고는 잔만 비우고 있었다. [반전 매력]
그런데 그녀는 달랐다. 내가 무뚝뚝한 걸 눈치챘는지, 슬쩍 옆으로 다가와서 귓가에 촉촉한 숨소리로 속삭였다. “오빠, 왜 이렇게 말이 없어요? 저 심심한데…” 그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나를 ‘오빠’라고 부르는 그 달콤한 목소리가 심장을 간질였다. 평소 같으면 “원래 말이 없어” 하고 퉁명스럽게 대꾸했을 텐데, 묘하게 기분이 좋아졌다. 몇 곡 부르지도 않고 앉아만 있으니 그녀가 내 마이크를 뺏어가더니 갑자기 애교 섞인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게 또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었다. 한 손으로는 내 팔을 툭툭 치면서 박자를 맞추고, 다른 손으로는 내 잔을 채워주는데, 그 작은 손길 하나하나가 나를 무장해제시키는 것 같았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심으로 나를 즐겁게 해주려는 노력이 느껴졌다. [!후기]
“오빠, 저 예뻐요?” 하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는데, 솔직히 심쿵했다. ‘폼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그녀의 애교 공격은 끊이지 않았다. 내가 노래를 안 부르니까 “오빠가 노래 안 부르면 저도 안 부를 거예요!” 하면서 입술을 삐죽 내미는데, 그 모습에 결국 웃음이 터졌다. 그렇게 굳게 닫혀있던 내 마음의 빗장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그때부터 나도 모르게 장난치고 웃고 떠들기 시작했다. 그녀 덕분에 내일 출근 걱정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렸다. 친구 녀석도 오랜만에 보는 내 활기찬 모습에 놀라는 눈치였다. 완벽 방음 덕분인지, 우리 룸 안은 완전히 우리만의 세상 같았다. 화려한 레이저 조명과 미러볼이 흥을 더했고, 시원한 공기청정기 바람까지 쾌적함을 더했다. 끝날 무렵, 그녀가 슬쩍 내 손을 잡으며 “다음에 또 볼 수 있죠?” 하는데, 그 손끝의 미세한 떨림이 아직도 생생하다. 평소 같으면 그냥 웃어넘겼을 텐데, 이번엔 진심으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다음 약속까지 잡아버렸다. 솔직히 이 정도면 럭키비키잖아? 한 줄 평: 무뚝뚝한 나도 무장해제시키는 매력 만점의 그녀 덕분에 잊지 못할 승진 기념 파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