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주대 생각보다 괜찮았음. 전역하고 복학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제주도 가서 친구들이랑 거하게 전역 축하 모임 하고, 저녁 먹고 헤어진 다음에 뭔가 아쉬워서 혼자 2차 어디 갈까 고민했음. ㄹㅇ 육지에서도 가라오케는 거의 안 가봤는데, 제주까지 와서 그냥 숙소 가기는 아깝잖아? 그래서 폰으로 대충 지도 검색해서 괜찮아 보이는 곳 찾다가 연동 가라오케 여기가 평 좋길래 작정하고 가봤음. 진짜 간만에 제대로 놀아보려고 마음먹었음. [!] 와, 근데 입구부터 뭔가 다름. 보통 가라오케 하면 그냥 번쩍번쩍 네온사인에 으리으리한 느낌인데, 여기는 아트 갤러리 콘셉트라고 하더니 진짜 벽에 그림 같은 거 막 걸려 있고 조명도 은은하니 분위기가 폼 미쳤음. 미술관 온 줄 알았음. 괜히 어색하게 느껴질까 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이런 고급진 느낌이 술맛 돋우는 거 같았음. 실장님이 혼자 왔다고 하니까 살짝 놀라시는 눈치였는데, 그래도 친절하게 방 안내해주셨음. 룸 컨디션 ㄹㅇ 대박이었음. 일단 개별 화장실 있는 거에서 감동했음. 왔다 갔다 할 필요 없어서 완전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겠다 싶었음. 노래방 기계도 최신형이라던데, 마이크 잡고 딱 부르는 순간 음향 시설에 한 번 더 놀랐음. 내가 원래 음치인데도 여기서 부르니까 가수 된 거 같더라. 빵빵한 사운드에 에코까지 완벽했음. 괜히 군대에서 내무반 노래자랑 휩쓸었던 실력 좀 보여줄까 싶었음. [후기] 그리고 좀 이따가 매니저 들어왔는데, 와… 진짜 전역하고 여자 구경 제대로 못 했는데 연예인 뺨치는 누나 들어와서 심장 멎는 줄 알았음. 20대 초반이라더니 진짜 상큼함 그 자체였음. 딱 봐도 모델이나 연예인 지망생 느낌 팍팍 났음. 웃는 얼굴이 진짜 해맑았는데, 특히 그 앵두 같은 입술 산이 조명 아래 반짝이는데 순간 넋을 잃었음. 하, 진짜 미쳤다 싶었음. 누나가 내 이름 물어보길래 대답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내가 군대 썰 풀었거든? 뭐 유격 훈련 때 별의별 일이 다 있었다는 둥, 전투식량 먹고 토한 썰 이런 거 풀었음. 근데 누나가 내 얘기 듣고 까르르 웃는데, 그 웃음소리가 귓가에 닿는 촉촉한 숨소리랑 섞여서 심장 터지는 줄 알았음. 진짜 무슨 드라마 주인공 된 거 같았음. 내 T 같은 군대 썰도 이렇게 재미있게 들어주다니, 역시 서비스 마인드가 다르다 싶었음. 다른 곳은 대충 건성으로 듣는 곳도 많았거든. 노래 몇 곡 부르고 술 좀 들어가니까 더 편해져서 이런저런 사적인 얘기도 많이 했음. 누나가 나보고 "군대 갔다 와서 이렇게 바로 복학 준비하는 거 멋있다"고 해주는데, 왠지 모르게 기분 럭키비키 였음. 누가 내 고생 알아주는 느낌? 괜히 어깨 으쓱해지고 그랬음. 술 한잔 기울이면서 눈 마주치는데, 진짜 번호 물어보고 싶어서 손이 근질거렸음. 오늘부터 1일 하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음. 근데 혼술 하러 온 건데 너무 오버하는 거 같아서 꾹 참았음. 하, 이놈의 소심함. [아쉬움] 나중에 보니 무료 과일 안주도 무한 리필이라던데, 누나랑 얘기하느라 거의 못 먹었음. 술은 거의 누나가 따라줘서 홀짝홀짝 마셨는데, 진짜 시간 가는 줄 몰랐음. 한두 시간만 놀다 가려던 게 벌써 세 시간이 훌쩍 넘었음. 계산하고 나올 때 실장님이 어땠냐고 물어보시길래 "수질 대박에 음향도 좋고 분위기 짱이다" 했더니 활짝 웃으셨음. 진짜 내상 하나 없이 완벽한 밤이었음. 이 누나 다시 볼 수 있을까? 내일 또 가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음. 제주도에서 이런 아지트를 찾을 줄이야. ㄹㅇ 단골 예약이다 싶었음. 한 줄 평: 입술 예쁜 누나 때문에 심장 박살 난 복학생의 럭키비키 제주 가라오케 혼술 썰. 핵심주제: 제주 가라오케 정찰제 운영, 아트 갤러리 인테리어, 연예인급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