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주대? 사실 뭐 크게 신경 쓰는 편은 아닌데, 내 생일이라고 굳이 풀 예약으로 잡은 거라 가격 대비 만족도는 확실히 챙겨야겠더라고. 안 그래도 요즘 사업 때문에 머리 아픈데, 생일까지 겹치니 기분이 영 바닥이었거든. 그래서 친구들 다섯 명 불러서 "야, 오늘 무조건 가락동 에이스만 보고 온다. 싹 다 불러" 하고 7시 딱 맞춰서 갔지. 오픈하자마자 가서 대기 따위 없이 들어가는 이 클라스, 누가 감히 따라오겠냐. [!] 입장부터 남달랐다
입구부터 럭셔리 & 골드 컨셉의 인테리어가 아주 그냥 딱 내 취향이더라. 대리석 번쩍이고 황금빛 장식이 "아, 여기 좀 하는구나" 싶게 만들었어. 보통 이런 데는 인테리어만 번지르르하고 내용은 없는 경우도 많은데, 가락동룸싸롱은 아니더라고. 특히 룸 안에 최신형 공기청정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거 보고 '청결에 진심이네' 싶었지. 어차피 난 에이스만 보면 되지만, 그래도 환경이 중요하잖아. [선택의 시간]
담당 이사가 들어오자마자 "오늘 대표님 생신이시라 저희도 작정하고 준비했습니다" 하면서 쫙 세우는데, 와... 진짜 첫 타임인데도 30명 넘게 쭉 서 있는 거 보고 '사이즈 나오네' 했지. 근데 내 눈엔 딱 한 명만 들어오더라. 딱 봐도 압구정에서 모델 한다고 해도 믿을 비주얼. 긴 생머리에 조명 아래 비친 앵두 같은 입술 산이 그냥 날 보라는데, 다른 애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라. 친구들이 야유를 보내도 뭐 어쩌겠어. 난 무조건 에이스만 보는 스타일인 걸. "저 친구로 풀 세팅해" 하고 바로 지명했지. 그녀가 자리에 앉는데, 샴페인 한 잔 사주면서 귓속말로 "내 스타일이다" 했더니 얼굴이 새빨개지는데, 100% 넘어왔지. 역시 클라스는 영원해. 그녀 이름은 민서. 목소리도 나긋나긋한데,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 괜히 에이스가 아니더라. [감정 폭발]
민서랑 얘기하면서 술 한 잔 두 잔 기울이는데, 내 우울했던 기분이 스르르 녹아내리는 거야. 어찌나 리액션도 좋고, 대화도 잘 이어가는지. "대표님은 T세요?" 하면서 장난치는데, 내가 언제 이런 순수한 질문을 받아봤나 싶더라. 괜히 나도 민서 앞에서 센 척하기보다 편안하게 웃게 되고. 그러다 노래 한 곡 부르는데, 와... 여기 음향 시설 폼 미쳤다. 진짜 콘서트장에 온 줄 알았어. 고성능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운드가 웅장하면서도 섬세하고, 레이저 조명까지 더해지니 그냥 내가 김범수 된 줄 알았지. 민서가 내 노래 끝나고 박수 쳐주면서 "대표님 진짜 가수 같으세요!" 하는데, 안 넘어갈 남자가 어디 있겠냐. 그때부터였어. 술도 술술 들어가고, 민서랑 눈빛 교환도 자연스러워지고. 내 생일인데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아졌지. "야, 나 오늘 진짜 폼 미쳤다!" 내가 외치니까 친구들도 웃으면서 "인정!" 하더라. 민서가 내 팔짱 끼면서 "대표님 오늘 너무 멋있으세요" 하는데, 이건 뭐 그냥 내 세상인 거지. 그렇게 흥청망청 놀다가 시간이 다 된 거야. 민서랑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고 "다음 주에 밖에서 밥 먹자" 약속까지 야무지게 잡았지. [대반전]
취기 오른 채로 어깨 으쓱이며 룸을 나왔어. "오늘 진짜 완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