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실장님 센스가 역시 남다르더라. 오늘이 내 생일인데, 솔직히 기분은 좀 꿀꿀했어. 사업이 잘되면 뭐해, 이렇게 혼자 생일 보내는 것도 좀 그렇잖아. 그래서 1차 대충 때려치우고, 나만을 위한 파티를 위해 가락동으로 향했지. 평소 가는 곳 말고, 오늘은 좀 새로운 곳을 뚫어볼까 해서 실장님한테 연락해서 딱 한마디 했어. "오늘 내 생일이다, 가장 핫한 시간 풀 예약 아니어도 상관없으니까, 룸은 무조건 제일 비싼 걸로, 그리고 에이스 중에서도 진짜 에이스로 뽑아줘." 아니, 룸이 말이야, 들어서자마자 압도당하더라. '럭셔리 & 골드' 테마라고 했는데, 대리석이랑 황금빛 장식이 아주 그냥 번쩍번쩍. VIP 클라스가 딱 나오는 거야. 혼자 앉아 있는데도 웅장한 사운드가 공간을 가득 채우는데, 마치 콘서트장에 온 듯한 생생함이 미쳤더라. 화려한 레이저 조명이랑 미러볼이 번쩍거리는데, 진짜 돈 쓴 보람이 있더라고. 최신형 공기청정기가 24시간 돌아가는지 공기도 쾌적하고, 옆방 소리 하나 안 들리는 프라이빗함까지 완벽했어. 혼자 앉아 시그니처 샴페인 한 잔 따르고 있는데, 벌써 꿀꿀했던 기분이 확 풀리더라. [!초이스]
솔직히 초이스 볼 때부터 사이즈 나오잖아? 쭉 서있는 애들 중에 딱 한 명이 눈에 들어오더라. 키도 훤칠한데, 얼굴은 또 애기 같고. 와, 진짜 압구정에서 모델 한다고 해도 믿겠더라니까. 실장님 센스 칭찬해. 다른 애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라고. "얘로 해줘." 딱 한마디 하고 바로 앉혔지. 이름이 수연이었나? 처음엔 뭐 다 넘어올 줄 알았지. 내가 말이야, 어딜 가서 이렇게까지 애써본 적이 있겠냐. 근데 얘가 말이야, 의외로 장난기 있으면서도 도도한 거야. 내 말장난 다 받아치는데, 와… 진짜 센스 미쳤더라. 조명 아래서 반짝이는 앵두 같은 입술 산 보면서 나도 모르게 심장이 쿵 하더라니까. 귓가에 속삭이는 목소리는 또 어찌나 달콤한지, 촉촉한 숨소리까지 다 느껴지는데, 아… 이건 뭐… 럭키비키? 내 생일인데 내가 선물을 받은 기분이랄까. 내 스타일이라고 귓속말로 속삭였더니 얼굴 빨개지는데, 100% 넘어왔지. 근데 내가 더 넘어간 것 같아서 좀 자존심 상하더라고. [대망의 1분]
그렇게 술 마시고, 얘기하고, 노래 부르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 한참 분위기 달아오르고 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웨이터가 들어오는 거야. "고객님, 서비스 시간 1분 남았습니다!" 아니, 이럴 수가 있나? 내가 시간에 이렇게 둔감할 리가 없는데. 분명 시작할 때만 해도 여유 넘쳤거든. 근데 얘랑 얘기하다 보니 시간이 그냥 순삭된 거야. 옆에서 수연이는 눈치 보면서 살짝 웃고 있고, 웨이터는 시간 체크하고 있고… 미치겠더라. 내 자존심에 이런 추한 꼴 보이기 싫은데, 이대로 얘를 보낼 수는 없겠더라고. 지금껏 쌓아 올린 이 분위기, 이 감정선이 여기서 끊기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야. 순간, 내 인생 통틀어 가장 간절한 표정이 뭔지 깨달았어. 웨이터가 문을 닫으려는데, 내가 벌떡 일어나서 쫓아갔어. 그리고 진짜, 내 평생 처음으로 웨이터 바지를 붙잡았어. 야, 바지라고 해봐야 유니폼 바지 아니겠냐. 근데 그 순간엔 그게 세상에서 가장 붙잡고 싶은 끈이었어. "야! 야 잠깐만! 야 이 친구야! 내가 말이야, 이런 부탁 잘 안 하는데, 오늘 내 생일이거든? 이대로는 절대 못 보내. 딱 한 시간만 더, 아니 30분이라도 제발 좀 더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