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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 룸싸롱에서 에이스가 손만 잡아줬는데 "우리 사귀는 거 맞지?"라며 진지하게 고백 공격한 썰

★★★★★5.02026년 4월 20일 AM 02:201896

✦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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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개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날의 우울했던 기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마음속에 잔잔한 설렘만 가득 남았더랬다. 길었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도 왠지 모르게 축 처져 있던 나를 위해, 팀원 녀석들이 내 생일 겸 거하게 한턱 쏜다고 가락동으로 끌고 갔던 그날 밤의 이야기다. 솔직히 처음엔 시큰둥했다. 왁자지껄한 곳에 갈 기분이 아니었거든. [첫인상]

역에서 내려 먹자골목 안쪽으로 들어서자, 화려한 간판들 사이로 제법 눈에 띄는 곳이 우리가 찾던 곳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아, 여기 좀 다르네 싶었다.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대리석과 황금빛 장식이 어우러진 '럭셔리 & 골드' 테마의 복도가 우리를 맞이했는데, 마치 VIP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우린 일찍 간 덕분에 첫 손님 대접을 제대로 받으며 대기 없이 룸으로 안내받았다. 룸 안으로 들어서니 넓고 쾌적한 공간에 최신형 공기청정기가 상쾌한 바람을 내뿜고 있었다. 벽면 대형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스피커는 벌써부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친구 녀석이 화장실에 다녀오더니 "야, 여기 화장실도 폼 미쳤다!"며 깔끔함에 감탄하는 소리가 들렸다.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쓴 티가 났다. [그녀의 등장]

잠시 후, 룸 문이 열리고 매니저들이 들어섰다. 다섯 명의 매니저 중 단연 내 눈을 사로잡은 건 맨 마지막에 들어선 그녀였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앳된 얼굴에 길게 늘어뜨린 검은 머리, 그리고 조명 아래 비친 앵두 같은 입술 산이 어찌나 매력적이던지. 어두웠던 내 마음에 한 줄기 빛이 스며드는 듯했다. 친구들의 은근한 눈빛을 받으며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를 지목했다. 그녀는 생긋 웃으며 내 옆자리에 앉았다. [고백 공격 썰]

술잔이 오가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녀는 마냥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재치 있는 말솜씨와 싹싹한 성격으로 좌중을 휘어잡았다. 특히 나에게는 유독 더 다정하게 말을 걸어왔는데, 귓가에 닿는 촉촉한 숨소리와 나를 향한 그 눈빛이 묘하게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 있었다. 나는 은근슬쩍 손을 잡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지만 애써 참고 있었다.

그러다 친구 녀석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모두가 신나게 박수를 치는 틈을 타, 그녀가 불쑥 내 손을 잡는 게 아닌가. 그녀의 작고 부드러운 손이 내 손을 감싸는 순간,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 놀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니,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씨익 웃으며 엄지손가락으로 내 손등을 살살 문지르는 것이었다. 순간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찌릿함이 느껴졌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그녀의 눈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잠시 후, 노래가 끝나고 다들 다음 곡을 고르는 사이, 그녀가 내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오빠, 우리 사귀는 거 맞지?"

...응? 내 귀를 의심했다. 장난인가?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너무나 진지했다. 동그랗게 뜬 눈으로 나를 똑바로 응시하며, 마치 정말 연인이라도 되는 양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다시 한번 되묻는 것이었다. "맞잖아, 우리 사귀는 거?"

순간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이게 무슨 럭키비키 같은 상황이지? 장난인 걸 알면서도, 아니 어쩌면 정말 진심일지도 모른다는 알 수 없는 기대감에 휩싸였다. 옆에 있던 친구들이 "야, 너 벌써 작업 걸렸냐?"며 놀려댔지만, 나는 아무 대꾸도 할 수 없었다. 그녀의 손은 여전히 내 손을 잡고 있었고, 그 온기가 너무나 생생해서 마치 진짜 연애라도 시작된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었다. 그녀는 내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내가 오빠 손 잡고 있으니까 우리 사귀는 거 맞지?"라며 다시 한번 쐐기를 박듯 말했다. 그 말에 나는 그만 웃음이 터져 버렸다.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몰라 그저 싱긋 웃어 보였다. 그녀는 내 웃음을 긍정의 대답으로 받아들였는지, 더 환하게 웃으며 내 손을 더 꼭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