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다른 곳이랑 비교해보면, 강남에서 웬만한 룸들은 죄다 풀 예약에 가격도 들쭉날쭉이잖아? 난 그런 거 딱 질색이거든. 대충 계산 때려봐도 사이즈 안 나오는 곳은 애초에 거들떠도 안 봐. 그래서 이번에 잠실 쪽으로 눈 돌리다가 여기 잠실룸싸롱 실장님한테 연락했는데, 솔직히 새벽 3시에 연락해서 방 잡아달라고 한 것도 좀 미안했지. 근데 웬걸, “오실 때까지 저희는 대기조입니다, 대표님.” 이러는데, 아, 여기 좀 클라스 있구나 싶더라고. 마침 이번에 내가 맡은 프로젝트 대박 터져서 우리 팀원들 승진 기념으로 거하게 한잔 할 겸, 겸사겸사 들러봤지. 새벽 시간이라 그런가, 방이동 먹자골목이 한산한데 여긴 발렛 파킹까지 척척 해주는 거야.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대리석 인테리어? 이거 진짜 럭셔리 그 자체더라. 골드 테마로 번쩍번쩍하는데, 아, 역시 내가 선택한 곳은 다르지. 친구들도 야, 여기 뭐냐? 이러면서 눈이 휘둥그레지는 게, 내 어깨가 으쓱하더라고. 젊은 실장이 직접 나와서 인사하는데, 시스템이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이 딱 왔어. 가격도 정찰제라고 명확하게 안내해주는데, 뭐, 돈이야 내가 신경 쓸 문제는 아니지만, 이런 투명성이야말로 신뢰의 기본 아니겠어? 엉뚱한 추가금으로 사람 기분 잡치는 것만큼 꼴 보기 싫은 게 없거든. [초이스]
술 한두 잔 돌고 분위기 좀 무르익으니까 실장님이 매니저들 들여보내더라. 딱 봐도 20대 초반, 모델 지망생급이라고 자랑하던데, 과연 그 말이 틀리지 않더라고. 라인업이 거의 뭐, 패션쇼 런웨이 보는 줄 알았지. 근데 내 눈에 딱 들어온 애가 있었어. 가락동 쪽에서 왔다던데, 이름이… 지영이었나? 뭐, 이름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클라스지. 긴 생머리에 뽀얀 피부, 딱 봐도 압구정에서 모델 한다고 해도 믿겠더라. 딱 내 스타일이야. 난 무조건 에이스만 보거든. 바로 지명했지. 옆에 앉아서 술 따르는데, 그윽한 눈빛으로 살짝 올려다보는 게 아주 능숙하더라고. 보통 이런 애들은 좀 도도한 맛이 있잖아. 일부러 말도 좀 툭 던져보고, "오늘 내가 기분 좋은데, 너도 내 기분 좀 맞춰줄 수 있겠냐?" 이러면서 살짝 도발했지. 그 말에 피식 웃으면서 "대표님 덕분에 저도 기분 좋은데요?" 하는데, 목소리도 완전 녹아내리겠더라. 나도 모르게 심장이 쿵 했어. 이런 건 또 처음이네. 보통 다들 어려워하는데, 얘는 뭔가 달랐어. [결정적 순간]
술이 좀 들어가고 노래도 몇 곡 부르고 있는데, 친구들이랑 농담 따먹기 하다가 내가 좀 오버해서 까불었나 봐. 지영이가 "대표님, 너무 신나셨네요!" 이러면서 웃더니, 갑자기 몸을 살짝 기울이는 거야. 따뜻한 숨결이 귓가에 닿는데, 아찔하더라. 그러더니 내 볼에 톡, 하고 앵두 같은 입술이 닿는 거야. 진짜 순간적으로 딱딱하게 굳었어. 그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아직도 생생해. 볼에 닿은 그 짧은 순간, 달콤한 립스틱 향이 확 끼쳐 오는데, 와… 이건 진짜 럭키비키잖아? 예상치 못한 전개에 나조차도 살짝 당황했지. 보통 이런 상황이면 내가 먼저 스킨십을 시도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눈빛으로 허락을 구하는 게 내 스타일인데, 얘는 아주 당당하게 치고 들어오는 거야. 볼에 닿은 입술이 떨어지자마자, 지영이가 살짝 눈을 감았다 뜨는데, 그 눈빛에 뭔가 장난스러운 도발이 담겨 있었어. 순간적으로 "아, 이 여자, 폼 미쳤다." 싶더라. 내 심장이 주체할 수 없이 뛰는 걸 느꼈어. 와, 이거 내가 정복하려던 건데, 오히려 내가 한 방 먹은 기분이네? 그때부터였어. 내가 얘한테 더 끌린 건.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진짜 이 여자의 매력에 홀딱 빠져버렸지. 샴페인 한 잔 사주면서 귓속말로 "너, 진짜 내 스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