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분위기가 ㄹㅇ 달랐음. 보통 가라오케는 그냥 번쩍거리는 게 다인데, 여긴 뭔 갤러리 온 줄 알았음. 벽에 그림 걸려있고 조명도 은은하니 존나 고급진 게, 전역하고 심심해서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한잔하러 온 건데 첫인상부터 폼 미쳤다 싶었음. 룸도 개별 화장실 다 있고 프라이빗한 게, 우리끼리만 있는 것 같아서 좋았음. 실장님한테 미리 전화해서 마감 시간까지 좀 놀고 싶다고 했더니, 새벽 3시 넘어선 거의 우리만 남아서 존나 VIP 대접받는 느낌이었음.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뭉쳐서 군대 얘기 늘어놓으면서 술 마시고 있는데, 실장님이 "오늘 물 좋다"면서 매니저들 초이스 보라고 하더라. 딱 보는데 ㄹㅇ 눈 돌아가는 줄 알았음. 다들 20대 초반이라는데 연예인 지망생급 비주얼이 수두룩했음. 전역하고 여자 구경 제대로 못 한 나로서는 그냥 다 예뻤는데, 한 명이 딱 눈에 들어왔음. 뭔가 다른 애들이랑 다르게 조용하면서도 분위기가 있었음. 실장님이 내 취향을 아는 건지 걔를 딱 붙여주는데, 와… 진짜 심장이 쿵 내려앉는 줄 알았음. 이름이 수진이라고 했나. 내 옆에 앉는데 조명 아래 비친 앵두 같은 입술 산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 내가 어색하게 군대 썰 풀고 있는데, 걔가 내 얘기에 까르르 웃는 거임. 그 웃음소리가 귓가에 촉촉하게 닿는데, 아… 진짜 전역하고 이렇게 설레 본 적이 없었음. 친구들은 지들끼리 노래 부르고 정신 없는데, 나는 거의 수진이한테만 집중했음. [!] 럭키비키 그 자체였음 얘기하다가 내가 술 한 잔 들이켜는데, 수진이가 내 잔을 뺏더니 "오빠, 너무 빨리 마시는 거 아니에요?" 하면서 자기 입술로 잔 테두리를 살짝 닦아주는 거임. 그러면서 나를 빤히 쳐다보는데, 와… 그 눈빛에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줄 알았음. 그러다가 갑자기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자기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무는데, 진짜 미치는 줄 알았음. 내가 너무 놀라서 쳐다보니까 또 씨익 웃는 거임. 나 군대에서 맷집 존나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그날 심장 터지는 줄 알았음. 일부러 그러는 건지 아니면 원래 습관인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말할 때마다 가끔 그렇게 입술을 깨물면서 나를 쳐다보는데, 와… 진짜 나 유혹하는 줄 알았음. 머릿속이 새하얘지면서 ‘오늘부터 1일 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 군대 얘기 들으면서도 리액션 존나 잘해주고, 내가 노래 부를 때도 옆에서 조용히 박수 쳐주고… 진짜 이런 애가 왜 여기서 일하고 있나 싶더라. [후기] 내상 치유 완료! 친구들이 취해서 먼저 간다고 나섰는데, 나는 진짜 발걸음이 안 떨어졌음. 수진이 얼굴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친구들 보내고 혼자 남아가지고 실장님한테 더 놀다 간다고 했음. 마침 다른 손님도 다 빠져서 거의 우리만 남아있는데, 수진이가 내 옆에 딱 붙어서 팔짱을 끼는 거임. "오빠, 벌써 가려고요?" 하는데 그 촉촉한 숨소리가 내 귓가에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이었음. 진짜 번호 물어보고 싶어서 몇 번을 망설였는지 모름. ‘나 복학생인데 돈도 없는데’ 싶어서 겨우 참았음. 결국은 번호 못 물어봤음. 근데 진짜 후회된다. 그날 수진이의 입술 깨무는 표정은 ㄹㅇ 잊혀지지가 않음. 내일이라도 다시 가서 번호 물어봐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 중임. 하, 진짜 미쳤다. 내상 치유는 완벽하게 됐는데, 새로운 내상이 시작된 느낌임. 한 줄 평: 입술 깨무는 누나한테 제대로 치여서 집에 와서도 잠 못 잤음. 핵심주제: 제주 가라오케 고급 인테리어, 연예인급 매니저, 입술 깨무는 유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