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들어가자마자, 여기 ㄹㅇ 미술관인가 싶었음. 전역하고 복학하기 전에 제주도에서 혼자 스트레스나 풀 겸 실장님한테 연락해서 온 건데, 업소 소개글에서 본 아트 갤러리 컨셉이 구라가 아니었음. 벽에 걸린 그림들 보는데, 와 폼 미쳤다 싶었음. 룸도 존나 깨끗하고 최신식 음향이라 귀 호강 제대로 함. 혼자 왔다고 쩌리방 줄까 봐 살짝 걱정했는데, 그런 거 1도 없었음. ㄹㅇ 프라이빗 룸에 개별 화장실까지 있으니 혼자서도 맘 편히 놀기 좋았음. [!본론 시작]
저녁은 먹고 왔지만 심심해서 8시 반쯤 실장님한테 연락했음. "형님, 혼자서라도 괜찮으니 기분 전환 좀 시켜주십쇼!" 했더니, "우리 에이스들 꽉 차 있으니 걱정 마라"면서 자신만만하게 부르시더라. 9시쯤 피크 타임이라 사람 많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래서 그런가 매니저들 대기 인원도 30명 넘게 들어왔음. 실장님이 혼자 온 손님은 더 신경 써줘야 한다면서 찐 에이스들만 보여주는데, ㄹㅇ 수질 대박이었음. 연예인 지망생급 비주얼이라는 게 빈말이 아니었음. 그 중에 한 명, 진짜 보자마자 심장이 쿵쾅거렸음. 조명 아래 비친 얼굴이 무슨 조각상 같았음. 눈빛은 또 왜 그렇게 깊은지, 빨려 들어가는 줄 알았음. 이름 물어보는데 목소리마저 청아했음. 전역하고 여자 구경도 못 했는데, 이렇게 완벽한 여자를 여기서 만나다니... 혼자 왔다가 내상 치유는커녕 심장에 더 큰 내상 입는 거 아닌가 싶었음. 술 한 잔 기울이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내가 군대 썰 풀었더니 까르르 웃는 거임. 그 웃음소리가 무슨 종소리 같았음. 나중에 노래 부르다가 내가 좀 박자를 놓쳤음. 민망해하고 있는데, 갑자기 얘가 몸을 가까이 숙이더니 내 귓가에 바싹 다가오는 거임. 그 촉촉한 숨소리가 귓가에 닿는데,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음. 살짝 닿는 머리카락에서 향긋한 샴푸 냄새가 나고, 조명 아래 앵두 같은 입술 산이 바로 옆에 보이는데, 와 진짜 미치겠더라. [!멘붕의 순간]
그러면서 "오빠, 박자 놓쳐도 괜찮아요. 귀여워요" 하는데, 아 씨발,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거임. 너무 떨려서 얘가 내 귓속말하는데 내 귀에 혹시 귀지 존나 많았나? 걔 입술에 묻었을까 봐 순간 럭키비키 아니고 멘붕 옴. 진짜 땀이 비 오듯이 나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느라 죽는 줄 알았음. 얼굴은 이미 토마토처럼 빨개졌을 듯. 그 짧은 순간에 별의별 생각을 다 함. '내 귀 깨끗했나? 아니, 그래도 혹시? 아, 제발 아니어야 하는데...' 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다시 환하게 웃으면서 내 어깨 툭툭 치는데, 그 손길마저 심장을 쥐락펴락했음. 그 뒤로는 계속 걔 입술에 귀지 묻었을까 봐 신경 쓰여서 집중이 안 됐음. 자꾸 그 상황이 머릿속에서 재생되는 거임. 아, 진짜 잊고 싶어도 잊혀지지가 않았음. [후기]
어떻게든 쿨한 척 마인드 컨트롤하려 했는데, 실패했음. 얘가 떠나고 나서 혼자 남은 방에서 한숨만 존나 쉬었음. 번호 물어볼까 하다가, 너무 티 나는 것 같아서 걍 참았음. 근데 진짜 내일 당장 또 가야 할 것 같은데, 하... 통장 잔고가 아득하네. 전역하고 복학하면 개처럼 알바해야 할 것 같음. 그래도 내상 치유는 ㄹㅇ 완벽하게 됐음. 한 줄 평: 귀지 걱정 때문에 럭키비키는 못 됐지만, 역대급 수질에 심장 터지는 경험하고 옴. 핵심주제: 제주 가라오케 정찰제 운영, 20대 초반 매니저, 아트 갤러리 인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