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다른 곳이랑 비교해보면, 솔직히 여기 오산 룸싸롱만한 데가 없음. 전역하고 나서 진짜 간만에 제대로 된 스트레스 풀려고 했는데, 괜히 이상한 데 가서 내상 입을까 봐 걱정했음. 여기 고른 이유는 딱 하나임. 실장님이랑 친분도 좀 있고, 무엇보다 '정찰제 운영'에 '100% AS 보장'이라고 광고 때리는 거 보고 걍 믿고 가는 곳임. 돈 없는 복학생한테 괜한 바가지 씌우거나 내상 치면 진짜 눈물 찔끔 나는데, 여긴 그런 걱정 없으니 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 최고 장점임. 혼술인데도 늘 반갑게 맞아주는 실장님 덕분에 아지트 느낌으로 감. [방문]
그날도 심심해서 폰만 만지작거리다가 답답해서 걍 뛰쳐나갔음. 마침 실장님한테 연락 왔길래 혼자라도 간다고 했지. 저녁 9시쯤 피크 타임에 맞춰서 들어갔는데, 로비부터 럭셔리 & 골드 테마 인테리어가 폼 미쳤음. 전에 갔던 데랑은 급이 다름. 방도 개별 화장실 다 딸려있어서 깔끔하고 편한 건 말할 것도 없고. 실장님이 혼자라도 심심하지 않게 텐션 좋은 친구로 맞춰주겠다고 하시길래 ㄹㅇ 기대했음. [그녀의 등장]
잠시 후 문이 열리고 들어오는데... 와, 진짜 순간 숨 멎는 줄 알았음. 전역하고 여자 구경도 제대로 못 했는데, 연예인 뺨치는 누나가 들어오는 거임. 조명 아래 비친 앵두 같은 입술 산이 너무 예뻤음. 인형인가 싶을 정도였다. '내상 제로'를 지향한다는 매니저 라인업이라더니, 이건 뭐 거의 인간 비타민 수준이었음. 싹싹하고 친절한 건 기본이고, 눈웃음 한 번에 심장이 벌렁거렸음. 군대 다녀온 부심으로 썰 좀 풀어볼랬더니, 그냥 옆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음. [사건의 전말]
술 한두 잔 들어가고 분위기 무르익으니 노래방 기기 만지작거렸음. 최신형 기기에 고성능 스피커, 대형 MV 스크린까지 완벽 세팅이었음. 혼자 왔지만 누나가 옆에서 박수 쳐주고 호응해주니 흥이 제대로 올랐지. 나도 모르게 좀 폼 잡고 싶어서 평소에 잘 안 부르던 고음 폭발하는 노래를 선곡했음. '복학생 형님 이 정도는 부르지!' 하는 마음에 목에 핏대 세우면서 지르는데… 아뿔싸!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삑사리가 제대로 난 거임. "끼야아악!" 하는 소리가 내 입에서 나왔는데, 진짜 얼굴이 화끈거려서 죽는 줄 알았음. 옆에 있던 누나한테 너무 미안하고 민망해서 고개도 못 들고 있는데, 갑자기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 "아, 어제 성대결절 수술해서 그래요." 였음. 진짜 말도 안 되는 구라였지. 어제? 성대결절 수술? 누가 어제 수술하고 오늘 노래방에 와서 고음 지르냐고. [!당황 그리고 심쿵]
내가 말하고도 어이없어서 순간 굳어버렸는데, 누나가 그걸 듣더니 "푸흡!" 하고 웃는 거임. 근데 그 웃음소리가 어찌나 청량하고 귀여운지, 까르르 웃는데 내 심장 터지는 줄 알았음. "어제 수술하셨는데 이렇게 목을 혹사하면 안 되죠~" 하면서 장난스레 내 팔을 툭 치는데, 귓가에 닿는 촉촉한 숨소리랑 살짝 스친 손길에 진짜 정신 못 차렸음. 거짓말인 거 뻔히 알 텐데, 그냥 모른 척 넘어가 주는 센스에 한 번 더 반했음. 그 뒤로는 계속 내 목 괜찮냐고 농담하면서 분위기 풀어주는데, 진짜 텐션 장인이 따로 없었음. 덕분에 내 어설픈 거짓말은 그냥 웃음꽃으로 승화됐지. 고급 과일 안주 무한 리필되는 거 보면서 "럭키비키잖아!" 속으로 외쳤다. [후기]
그렇게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고 놀았음. 헤어질 때 번호 물어보려다가, 왠지 "오늘부터 1일 하고 싶어서" 같은 말 실수할까 봐 참았음. 내상 치유는커녕, 새로운 내상이 생긴 기분이었음. 근데 이건 기분 좋은 내상이라 해야 하나? 내일 또 가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밤이었음. ㄹㅇ 여기가 바로 내상 제로를 넘어선 심장 어택 스팟임. 한 줄 평: 삑사리 덕분에 잊지 못할 짝사랑이 시작된, 내상 제로를 넘어선 심쿵 스팟. 핵심주제: 오산 룸싸롱 정찰제 운영, 내상 제로 매니저 라인업, 심쿵 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