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인계동 룸싸롱에서 탬버린 장인인 척 흔들다 내 안경 때려서 안경알 한쪽 빠진 채로 1시간 동안 논 썰

★★★★★5.02026년 5월 4일 PM 04:011676

✦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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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의 업소
인계동 쩜오 룸싸롱
수원 · 룸싸롱

방문 개요

이번에 인계동에 간 건, 실은 오랜만에 친구들 청첩장 모임이 있었네요. 다들 가정 꾸리고 바쁘다 보니 얼굴 보기도 참 힘들었는데, 덕분에 옛날 생각도 나고 좋았지 뭡니까. 허허. 근데 또 막상 헤어지고 나니 뭔가 아쉬운 게... 딱 한잔 더 하고 싶은데 혼자 갈 데도 마땅찮고 해서, 에라 모르겠다 싶어 작정하고 인계동 쩜오 룸싸롱을 찾아갔네요. 예전부터 말은 많이 들었는데, 직접 가본 건 처음이었지 뭡니까. 딱 들어서니 으리으리한 골드 인테리어에 눈이 휘둥그레해지더구먼요. 괜히 주눅 들까 봐 걱정했는데, 실장님 인상이 푸근해서 좋았네요. 제일 먼저 가격부터 시원하게 말씀해주시는데, 정찰제라 추가금 없다는 말에 그냥 마음이 탁 놓이는 거 있죠? 괜히 나중에 계산할 때 기분 상할 일 없으니, 이거 참... 손님 입장에선 럭키비키인 셈이지요, 껄껄. 옛날엔 이런 거 없어서 눈탱이 맞을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말입니다. [!] 실장님 센스 칭찬 좀 해야겠어요

혼자 왔다고 하니, 제 나이대와 분위기에 맞춰서 딱이다 싶은 아가씨를 골라주겠다는데, 와... 이게 웬일입니까. 딱 들어서는 순간, 조명 아래서 반짝이는 그 눈매하며, 앵두 같은 입술 산이... 한 20년 전, 제가 처음 직장생활 할 때 만났던 그 친구랑 분위기가 어쩜 그리 똑같던지요. 어찌나 마음이 살랑살랑 흔들리던지, 허허. 실장님한테 슬쩍 "이 아가씨 오늘 에이스 맞는가?" 물어봤더니, 피식 웃으면서 "형님 눈이 틀릴 리가 있겠습니까!" 하시는데, 크으... 역시 내 눈이 틀리질 않았지. 이 아가씨, 마인드도 참 좋았어요. 제가 옛날 얘기 좀 늘어놓으면 귀 기울여 들어주고, 중간중간 재밌다고 깔깔 웃어주는데, 그냥 어깨에 기대고 싶더라고요. [사건의 전조]

술이 한두 잔 들어가고, 분위기도 무르익었지요. 제가 좋아하는 80년대 가요가 나오는데, 저도 모르게 흥이 확 오르는 겁니다. "자, 오늘은 이 형님이 탬버린 장인이 뭔지 보여주마!" 하고 탬버린을 잡았네요. 안경을 쓰고 있어서 좀 조심해야 하는데, 그땐 이미 이성을 잃었지 뭡니까. 템포에 맞춰 팔을 휘두르는데, 나름 현란하게 흔든다고 허세 부리면서 눈까지 지그시 감았더랬죠. [!] 안경알 실종 사건 발생

"자, 이제 클라이맥스다!" 하고 탬버린을 머리 위로 한 바퀴 돌리는 순간...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제 안경테에서 '딸깍' 하는 느낌이 나는 겁니다. 으악! 뜨악! 눈을 뜨니 왼쪽 눈은 세상이 흐릿하고, 오른쪽 눈은 멀쩡하게 보이는 게... 젠장! 안경알이 빠져서 바닥에 떨어져 있지 뭡니까. 아가씨는 놀라서 "어머! 오빠 괜찮으세요?!" 하면서도, 제 꼴이 웃겼는지 "푸흡..." 하고 웃음을 터뜨리더구먼요. 저도 너무 당황스럽고 창피해서 얼굴이 확 달아올랐는데, 또 아가씨가 웃으니 저도 괜히 피식 웃음이 나더라고요. 허허. [한쪽 눈으로 즐긴 1시간]

"아이고, 이게 무슨 망신이야..." 하면서 떨어진 안경알을 주워 주머니에 쓱 넣었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이 정도쯤이야!" 하고 허세를 부리면서 말했지요. 왼쪽 눈은 아예 초점이 안 잡히니, 한쪽 눈으로만 세상을 보니 영 불편한데... 근데 또 이상하게 그게 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더군요. 아가씨가 제 눈이 불편할까 봐 옆으로 바싹 다가앉아서 제 귀에 촉촉한 숨소리를 불어넣어가며 말을 걸어주는데, 이거 나한테 마음 있는 거 맞지? 하는 착각마저 들더구먼요. 괜히 "이거 폼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