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인계동 룸싸롱에서 "오빠 오늘 스타일 어때?" 물어봤는데 "그냥... 복학생 같아요" 소리 듣고 화장실서 오열한 썰

★★★★★5.02026년 4월 4일 AM 09:011678

✦ 핵심 요약

🎤
이 리뷰의 업소
인계동 쩜오 룸싸롱
수원 · 룸싸롱

방문 개요

[!]

다른 곳이랑 비교해보면 말이지요, 여긴 가격 투명성이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허허. 우리 같은 아재들은 뭐, 이것저것 계산하기 귀찮기도 하고, 또 접대 자리에서 괜히 바가지 쓰는 거 신경 쓰이면 안 되잖아요? 마침 어제 중요한 계약 하나 딱 성사시키고, 바이어랑 우리 부장님 모시고 거하게 한 잔 해야겠다 싶어서, 일찌감치 저녁 7시쯤 인계동 쩜오 룸싸롱으로 발걸음을 했네요. 오픈 직후라 조용하니 얘기도 나누기 좋겠다 싶었지요. [후기]

들어가 보니 역시나, 소개글대로 럭셔리한 골드 인테리어가 아주 그냥... 폼 미쳤더구먼. 허허. 실장님이 친절하게 맞아주시는데, 아직 손님들이 들이닥치기 전이라 그런가, 우리가 첫 손님 대접을 아주 제대로 받는 느낌이었어요. 큼직한 방에 최신형 공기청정기가 윙윙 돌아가고 있길래, 괜히 안심이 되더라고요. 우리 부장님도 "이야, 여기 괜찮네" 하시면서 흡족해하시고 말이지요. 우리 일행이 다섯 명인데, 딱 맞춰서 넓은 룸으로 안내해주시니 편안했네요. 자, 이제 메인 이벤트 시간 아니겠습니까? 실장님이 아가씨들 쫙 들여보내 주시는데, 어우야, 다들 20대 초반이라더니, 정말 젊음이 번쩍번쩍하더라고요. 모델이나 연예인 지망생 급이라는 말이 괜한 허풍은 아니었네요. 저는 뭐, 수질보다는 그래도 얘기 잘 통하고 마인드 좋은 친구가 최고다 싶어서, 한 명 한 명 눈을 마주치며 찬찬히 살펴봤지요. 그러다 제 앞에 딱 앉은 친구를 보니, 왠지 모르게 끌리더구먼. 얼굴이 앳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차분한 느낌이랄까? 옛날, 제가 대학교 때 캠퍼스에서 봤던 첫사랑이랑 묘하게 닮은 구석도 있는 것 같고... 허허. 술이 한두 잔 들어가고 분위기가 무르익었지요. 바이어 분들도 만족해하시고, 부장님도 기분 좋게 노래 한 곡 뽑으시고... 저도 슬슬 흥이 오르더라고요. 옆에 앉은 그 친구한테 괜히 장난기가 발동해서, 슬쩍 물어봤네요. "아가씨, 오빠 오늘 스타일 어때?" 허허, 뭐랄까... "오빠 너무 멋있으세요!" 같은 칭찬을 기대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뭐... "깔끔하시네요", "젠틀하세요" 같은 흔한 덕담이라도 들을 줄 알았지요. [충격]

그런데 이 친구가 말이지요, 제 눈을 빤히 쳐다보면서, 아주 그냥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딱 한마디를 하더구먼요. "음... 그냥... 복학생 같아요." 껄껄껄... 순간 제 귀를 의심했네요. 복학생이라니? 허허. 농담이겠지 싶어서 제가 "어허, 복학생이라니! 무슨 복학생이야?" 했더니, 이 친구가 해맑게 웃으면서 "네, 뭔가... 편안하고, 과하지 않고... 딱 복학생 선배 느낌이에요!" 하는 겁니다. [!]

아... 그 순간 제 머릿속이 멍해지더구먼요. 복학생이라... 그래, 내가 요즘 거울을 너무 안 봤나? 청바지에 재킷 하나 걸치고 왔는데, 이게 그렇게 편안하다 못해 '복학생' 느낌이었나? 순간적으로 뭔가... 훅 하고 서운함이 밀려왔네요. 물론 이 친구는 악의 없이 순수하게 한 말이겠지만, 제 마음속에서는 괜히 '아, 내가 이젠 아재 중의 아재가 됐구나...', '젊은 친구들 눈에는 내가 저렇게 보이는구나...' 하는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젠장... 괜히 자존심이 상해서,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시무룩해졌네요. [내면]

"아...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핑계를 대고 얼른 룸을 빠져나왔네요. 복도에 걸린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니... 허허. 그래, 복학생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