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인계동 룸싸롱에서 내 술잔에 자기 입술 도장 찍고 이거 마시면 우리 썸 타는 거다 썰

★★★★★5.02026년 4월 10일 PM 09:211631

✦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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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의 업소
인계동 쩜오 룸싸롱
수원 · 룸싸롱

방문 개요

형들, 결론부터 말하면 나 어제 진짜 인생 역대급 럭키비키 썰 풀려고 하는데, 듣고 나만 이런 병신 같은 상황 겪은 건지 좀 알려줘라. 진짜 세상이 나를 억까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어제만큼은 나도 좀 괜찮은 놈인가 싶었다가도, 역시나 마무리는 찌질했어. [심심해서 시작된 재앙... 아니, 축복?]

얼마 전에 회사에서 승진했다고, 뭐 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직급 하나 올라간 건데, 동기들이 한턱 쏘라며 난리 부르스를 치더라고. 솔직히 승진해도 어깨만 더 무거워진 느낌이라 영 기분이 깔끔하지 못했거든. ‘하... 또 내가 돈 써야 하는 건가.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싶으면서도, 이왕 이렇게 된 거 스트레스나 풀자는 생각으로 인계동 실장님한테 연락했지. ‘형님, 새벽 막차로 방 하나만 깔아주세요. 제가 좀 심심해서요.’ 했더니, 실장님도 ‘아이고, 부장님 축하드립니다! 새벽이면 우리만 있을 거예요. 최상으로 모시겠습니다!’ 하시는데, 왠지 모르게 불안했어. 내가 가는 날은 꼭 무슨 일이 생기거든. [폼 미쳤다, 이 럭셔리함 속 찌질함]

새벽 3시쯤 인계동 쩜오 룸싸롱으로 들어서는데, 형들, 여기 진짜 럭셔리 골드 인테리어 폼 미쳤더라. 번쩍번쩍한 대리석에 은은한 조명까지, ‘와, 내가 이런 데 와도 되나?’ 싶더라니까. 공기청정기도 최신형이 빡세게 돌아가서 공기는 또 왜 이렇게 쾌적한지. ‘아니, 이렇게 좋은 곳에서 왜 맨날 나만 병신 같은 일을 겪는 걸까?’ 하는 억울함이 또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고. 우리 넷이서 딱 들어가 앉았는데, 룸 안에 개별 화장실까지 딸려있어서 감탄하다가 문득 걱정됐어. 혹시 내가 화장실에서 변기라도 막으면 어쩌지? 하는 쓸데없는 걱정 말이야. 진짜 죽고 싶다. [! 첫 만남, 그리고 예고된 억까?]

초이스 타임! 실장님이 ‘부장님, 오늘은 새벽이라 특별히 에이스들만 몇 명 대기시켰습니다!’ 하면서 문을 열어주시는데, 헉. 진짜 모델이나 연예인 지망생 급이라는 말이 딱 맞더라. 다들 20대 초반의 영롱한 비주얼에, 딱 봐도 마인드까지 겸비했을 것 같은 느낌? 나는 그중에서도 제일 뭔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친구한테 꽂혔어. 이름은 '나나'. 조명 아래 비친 앵두 같은 입술 산이 너무 예뻐서 넋 놓고 보다가, 나도 모르게 ‘저... 저분이요...’ 하고 손가락으로 가리켰지. 하... 내 찌질함이란. [썸? 아니, 이건 그냥 날 놀리는 거잖아!]

술 마시고 노래 부르다가 분위기가 무르익었어. 나나가 내 옆에 바짝 앉아서 귓가에 촉촉한 숨소리를 내뿜는데, ‘어? 이거 뭐야? 나한테 왜 이래?’ 싶더라고. 내가 워낙 모쏠아다라서 이런 상황에 극도로 취약하거든. 그러다 갑자기 나나가 내 앞에 놓인 술잔을 집어 들더니, 자기 입술에 가져다 대는 거야. 내 눈은 동그래지고, 심장은 무슨 심장이 아니라 북이라도 된 것처럼 쿵쾅거리기 시작했어. [ㄹㅇ 실화냐?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

그 앵두 같은 입술이 술잔 테두리에 살포시 닿는 순간, 나는 슬로 모션으로 모든 걸 봤어. 술잔에 붉은 립스틱 자국이 선명하게 찍히는데, 그게 마치 내 심장에 쾅 하고 도장을 찍는 것 같았다고. 그리고 나나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나긋나긋하게 말하는 거야. “오빠, 이거 마시면 우리 오늘부터 썸 타는 거예요.” 형들, ㄹㅇ 실화냐? 나 이때 진짜 죽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