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인계동 룸싸롱에서 "나 사실 재벌 3세야"라고 구라 치다 주머니에서 '로또 꽝' 종이 뭉치 떨어진 썰

★★★★★5.02026년 4월 22일 AM 02:411891

✦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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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의 업소
인계동 쩜오 룸싸롱
수원 · 룸싸롱

방문 개요

하... 형들, 진짜 죽고 싶다. 왜 맨날 나한테만 이런 시트콤 같은 일이 생기는 걸까? 어제는 내 생일이었다, 형님들. 서른 줄 꺾여서 생일이라고 누가 축하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혼자 술이나 퍼마시면서 우울하게 보낼 생각이었다. 회사에서는 또 윗물이 아랫물한테 다 떠넘기는 프로젝트 짬 때려가지고 영혼까지 털린 상태였거든. 이런 날은 무조건 단골집에 가서 에너지 충전해야지. 그래서 저녁 9시 땡 치자마자 인계동 쩜오 룸싸롱으로 향했다. 형들도 알겠지만, 거기가 워낙 피크 시간대엔 사람들로 북적이고 에너지 넘치잖아? 럭셔리 골드 인테리어에 공기청정기 빵빵 돌아가서 쾌적한 건 또 알아줘야 하고. 혼자라도 룸 들어가서 시끌벅적한 기운이라도 좀 받으면 우울한 기분이 날아갈까 싶어서 발걸음을 재촉했지. 사실 문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은은한 조명 아래 깔끔한 대리석 마감재가 팍팍 느껴지면서 "아, 그래도 여기 오길 잘했다" 싶긴 했다. [!] 억울함의 서막 실장님이 나 보자마자 "오셨어요, 형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하면서 손깍지 껴주시는데, 솔직히 좀 감동했다. 내가 찌질해도 이런 단골 대접받는 맛에 오는 거 아니겠어? 룸에 들어가서 술 시키고 있는데, 실장님이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더 신경 써서 에이스 모시겠습니다!" 하더니 무한 초이스 시스템 싹 다 보여주시더라. 스무 살 초반의 파릇파릇한 애들부터 모델 지망생 같은 비주얼까지, 와... 진짜 라인업 폼 미쳤더라. 내가 평소에 좀 소심하잖아? 그래서 몇 번 왔다 갔다 하는 거 보다가 "저기... 저분... 좀 차분해 보이시는 분으로 부탁드려요" 하고 소심하게 한 명을 골랐다. 그렇게 들어온 친구가 '은하'였다. 아담한 체구에 눈웃음이 예사롭지 않더라. 조명 아래 살짝 빛나는 앵두 같은 입술 산을 보는데, 와... 진짜 심장이 럭키비키하게 두근거리는 거 있지. 딱 봐도 비주얼도 비주얼인데, 마인드까지 겸비한 느낌이 팍팍 왔다. 일단 인사하고 앉아서 소맥 말아주는데, 어찌나 센스 있게 말을 붙이는지 우울했던 기분이 스르르 녹아내리는 게 느껴졌다. 귓가에 닿는 촉촉한 숨소리, 팔을 스치는 부드러운 손길 하나하나가 나를 살살 홀리더라고. 근데 말이야, 술이 좀 들어가고 분위기가 무르익으니까 갑자기 뇌 필터가 고장 나더라. 생일이라고 우울했던 것도 있고, 은하가 너무 예쁘고 친절하니까 나도 모르게 좀 더 멋있어 보이고 싶었나 봐. 술잔을 기울이다가 갑자기 "솔직히 말하면..." 하면서 운을 뗐다. 은하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데, 그 눈빛에 홀려서 나도 모르게 입에서 "나 사실... 재벌 3세야." 이 소리가 튀어나와 버린 거다. [!]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다 와, 진짜 미친놈인가? 술김에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근데 한번 내뱉으니까 멈출 수가 없더라. "아버지가 회장님이신데, 너무 엄하셔서... 몰래 나와서 이렇게 일탈하는 중이야. 사실 오늘이 내 생일인데,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이렇게 혼자 왔어." 이러면서 시나리오를 막 만들어냈다. 은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우와! 진짜요? 드라마 같아요!" 하면서 맞장구쳐주는데, 그 리액션에 또 신나서 "어렸을 때부터 승마 배우고, 요트 타고... 뭐 그랬지. 평소엔 이런 곳 잘 안 와. 비밀로 해줘야 해" 이 지랄을 떨고 있었다. 진짜 나란 새끼, 허언증 말기인가 싶더라. 근데 또 은하가 너무 재밌어하고 신기해하니까, 으쓱해져서 계속 구라를 쳤지.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최신형 노래방 기기로 노래 부르고, 미러볼이 번쩍번쩍 돌아가고, 은하는 옆에서 박수 치고 춤추고 난리도 아니었다. 무제한 소주랑 맥주, 과일 안주도 계속 리필되는데, 진짜 돈 아깝다는 생각 1도 안 들고 너무 즐거웠다. 내가 재벌 3세 연기를 너무 잘했나? 은하가 나를 보는 눈빛이 뭔가 달라진 것 같기도 하고... 혼자 착각에 빠져서 헤벌쭉 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