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이번 내 생일날이었음. 전역하고 나서 처음 맞는 생일이라 친구랑 둘이서 좀 제대로 놀아보자 했음. 사실 큰 기대 없이 분당 룸싸롱 한 번 가보자 하고 들렀던 거였음. 돈은 없어도 한 번 놀 때 확실히 노는 게 내 스타일이라, 이왕이면 좀 괜찮은 데로 가고 싶었거든. [!] 도착하자마자 느낀 건데, ㄹㅇ 입구부터 럭셔리 골드 인테리어라는 게 뭔지 바로 알겠더라. 번쩍번쩍한 게 "아, 내가 이런 데서 생일파티를 하는구나!" 싶었음. 룸으로 안내받는데 베테랑 실장이 친절하게 케어해줘서 기분 좋았음. "생일이시라니 더 신경 써드리겠습니다!" 하는데 괜히 어깨 으쓱했음. 친구랑 나랑 둘 다 여자 구경 못 한 지 오래라, 매니저 초이스에 사활을 걸었음. 솔직히 업소 소개글에서 '모델이나 연예인 지망생 급'이라고 해서 반신반의했는데, 막상 초이스룸에 들어서니까 ㄹㅇ 수질 대박이었음. 평균 20대 초반이라더니 다들 풋풋하고 에너지 넘치더라. 무한 초이스 시스템이라서 마음껏 골라보라는데, 눈 돌아가는 줄 알았음. 진짜 거짓말 안 하고 셋째 턴에 딱 들어오는데, 순간 숨 멎는 줄 알았음. 진짜 연예인 뺨치는 누나가 들어오는 거임. 피부는 도자기 같고, 조명 아래 비친 앵두 같은 입술 산이 어찌나 매력적이던지. 눈 마주치는데 심장이 벌렁거렸음. 친구랑 나랑 동시에 OK 외쳤음. 내 생일 럭키비키! 누나 옆자리에 앉았는데, 귓가에 닿는 촉촉한 숨소리에 계속 설렘. 나 전역하고 얼마 안 돼서 군대 얘기 같은 거 막 풀었는데, 누나가 까르르 웃는데 진짜 심장 터지는 줄 알았음. "오빠 군대 얘기 너무 재밌다~" 하는데 진짜 폼 미쳤다 싶었음. 와, 나 오늘부터 이 누나랑 1일 하고 싶다, 혼자 생각했음. 술도 술술 들어가고 분위기 ㄹㅇ 좋았음. [!] 그러다 갑자기 신호가 온 거임.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하는데, 이게 단순한 신호가 아니었음.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하더니 아랫배가 꼬이는 느낌. 아, 망했다. 내상각인가? 큰일 났다 싶었음. 얼굴에 티 안 내려고 애썼는데, 이미 늦은 것 같았음. "잠시만,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겨우 한마디 뱉고 뛰쳐나왔음. 복도 끝 화장실로 직행해서 문 잠그고 변기에 앉는데, 진짜 사투가 따로 없었음. 으어어어... 시발, 내가 왜 이런 날 배탈이 난 거야! 밖에서는 신나는 노래 소리랑 사람들 웃음소리가 들리는데, 나는 변기랑 처절하게 싸우고 있었음. 얼굴은 이미 땀으로 범벅이고, 젠장, 이러다 오늘 생일이고 뭐고 조지는 거 아닌가 싶었음. [후기] 한참을 그렇게 끙끙대고 있는데, 갑자기 문밖에서 똑똑 노크 소리가 들리는 거임. 그러더니 그 누나 목소리가 들리는 거임. "오빠, 무슨 일 있어? 괜찮아?" 하, 진짜 그 순간 지구에 박고 싶었음. 아니, 방금 전까지 나한테 웃어주던 그 예쁜 누나가, 지금 이 처절한 현장 바로 밖에서 걱정해주고 있다니. 와, T야? 나 지금 죽을 것 같다고! 겨우 "아...네... 괜찮아요... 금방 나갈게요..." 하고 말하는데 목소리가 개미만 하게 나오더라. 진짜 너무 쪽팔려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음. 어찌어찌 수습하고 세수까지 하고 나왔는데, 누나가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음. "오빠 얼굴이 왜 이렇게 창백해? 많이 아파?" 하는데, 걱정하는 눈빛에 또 설레면서도 방금 전 일을 떠올리니 얼굴이 화끈거렸음. 아무렇지 않은 척 "아니에요, 괜찮아요! 술이 좀 과했나 봐요 하하" 하고 허허 웃었음.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 남은 시간은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도 잘 안 남. 누나가 챙겨주는 술도 마시는 둥 마는 둥. 아까 번호라도 물어볼까 했던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괜히 더 부끄러워서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겠더라. 그 누나도 내가 아픈 줄 알았는지 나중엔 좀 조용히 옆에 있어줬음. [한 줄 평]: 생일날 에이스 누나한테 심쿵했다가 개쪽 팔리고 다음을 기약한 썰. 핵심주제: 분당룸싸롱 에이스 매니저, 정찰제 운영, 친절한 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