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요즘 워낙 허위광고에 가격 가지고 장난치는 곳들이 많잖아. 특히 강남 바닥에선 더 심하고. 그래서 1차 시원하게 끝내고 2차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후배 한 놈이 여기 정찰제에 숨은 비용 없다고 강추하더라. 솔직히 반신반의했지. 밤 12시 넘어 심야에 들어가는데, 내상만 입지 말자는 생각뿐이었어. 친구랑 둘이 심심풀이 삼아 가볍게 발길을 돌린 거지. [분위기]
강남 역삼동에 위치했는데, 들어서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남달랐어. 무슨 아트 갤러리 컨셉이라더니, 벽에 걸린 그림들이나 은은한 조명이 고급스러움을 더하더라. 룸도 깔끔한 건 물론이고, 룸 안에 개별 화장실이 있다는 게 정말 편했어. 친구랑 나랑 둘 다 흡연자라 화장실 자주 들락거리는데, 번거롭게 밖에 안 나가도 되고, 무엇보다 청결 상태가 아주 훌륭하더라. 퀴퀴한 냄새 하나 없이 뽀송한 느낌이랄까. 괜히 내상 입을까 걱정했던 마음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지. [매니저 초이스]
매니저 초이스 들어갔는데, 이게 웬걸? 첫 타임 출근 인원이 50명 이상이라는 게 허풍이 아니더라. 쫙 늘어선 아가씨들 보는데, 와, 진짜 20대 초반 애들 위주로 비주얼이 모델 뺨치더라고. 청순한 스타일부터 도회적인 느낌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서 좋았어. 무한 초이스 시스템이라더니, 진짜 눈 높은 나도 바로 '이 친구다!' 싶더라. 내 옆으로 딱 붙어 앉은 친구는 살짝 지적인 분위기의 아가씨를 골랐는데, 나는 딱 봐도 통통 튀는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지는 친구를 선택했어. 조명 아래 살짝 상기된 얼굴이 복숭아 같았는데, 특히 그 앵두 같은 입술 산이 눈에 띄더라. [본격적인 썰 풀이]
술 한두 잔 들어가고,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했지. 여기 노래방 기기랑 음향 시스템이 진짜 폼 미쳤더라. 베이스 빵빵하게 울리는데, 마치 콘서트장 온 것 같은 착각이 들더라고. 내가 십팔 번인 이문세의 ‘옛사랑’을 열창하고 있었어. 원래 술 들어가면 감수성 폭발하는 스타일인데, 마이크 잡고 애절하게 부르고 있으니, 옆에 앉은 그 친구가 빤히 나를 쳐다보더라고. 노래 한 소절 한 소절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 느껴졌지. 노래가 끝나고, 나는 왠지 모를 뿌듯함에 친구랑 잔을 부딪히고 있었어. 그때였지. 그 친구가 내 어깨에 살짝 기대더니, 내 귀에 대고 속삭이는데, 그 촉촉한 숨소리가 왜 그렇게 간지러웠는지,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는 줄 알았다니까. “오빠… 저 오늘 오빠한테 심장 저격 당했어요.” 말을 하면서 자기 가슴을 톡 하고 움켜쥐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나는 순간 벙쪘지. 이런 멘트를 이 나이 먹고 듣게 될 줄이야. 내 얼굴이 순간 확 달아오르는 걸 느꼈어. 풋풋한 20대 초반 아가씨가 진심으로 그렇게 말하니, 왠지 모르게 설레더라. 어깨를 살짝 감싸주니 부드럽게 내 품으로 기대오는데, 그 온기가 그렇게 따뜻할 수가 없었어. "이거 완전 럭키비키잖아?" 속으로 생각했지. 그때부터는 그냥 뭐, 모든 게 달랐어. 술잔을 비울 때마다 내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노래 한 곡 끝나면 박수 대신 내 손을 꼭 잡아주고. 심지어 화장실 간다고 잠시 일어났다가도, 돌아오면서 내 머리카락을 살짝 쓰다듬고 지나가는 거야. 섬세한 터치 하나하나에 온 신경이 곤두섰지. 10만원대 양주 가격도 정찰제라 부담 없었고, 고급 과일 안주도 무한 리필인데 퀄리티가 웬만한 과일가게 저리 가라더라. 소주 맥주 무제한은 기본이고. 술 걱정 없이 오롯이 그 친구와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었어.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헤어질 때쯤 되니 아쉬움이 밀려오더라. 친구는 옆에서 지 혼자 신나서 노래 부르고 있었는데, 나는 그 친구 손을 잡고 조용히 엄지손가락으로 손등을 쓸어줬어. 그랬더니 그 친구가 나를 올려다보면서 환하게 웃는데, 아…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어. 번호도 자연스럽게 교환하고, 다음에 꼭 따로 보자며 눈빛을 주고받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