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아, 글쎄 주대가 생각보다 부담 없었네요, 허허. 요새 제가 좀 우울했었거든요. 마침 제 생일이기도 하고... 친구 녀석이 기분 전환 좀 하라며 끌고 온 곳인데, 뭐 괜찮겠지 하는 마음이었죠. 1차에서 가볍게 한잔하고 심야 0시 좀 넘어서 들어갔으니, 한창 분위기 무르익을 시간이었네요, 껄껄. [!] 아트 갤러리 콘셉트?
들어가 보니 인테리어가 꽤나 신선하더구먼요. 웬 아트 갤러리 콘셉트라고 하는데, 복도부터 방까지 그림들이 꽤 걸려있고... 방 안에 화장실이 따로 있는 건 정말 좋았어요. 깨끗하고 프라이빗해서 왔다 갔다 할 필요 없이 편하게 볼일 봤네요. 요새 위생에 민감한데, 이런 점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허허. [후기] 실장님 마인드가 아주 그냥!
실장님도 아주 센스가 넘치시더구먼요. 제 옆에 앉은 친구 녀석은 마음에 쏙 드는 친구를 초이스해서 아주 난리 부르스였고... 저도 몇 번 초이스를 더 부탁드렸는데, 귀찮은 내색 하나 없이 "형님, 마음에 드시는 분 나올 때까지 찾아봐야죠!" 하면서 웃으시는데, 아, 이 집 실장님 마인드는 정말 폼 미쳤다 싶었네요. 결국, 제 스타일 딱 맞춰서 한 친구를 데려다주시는데, 아, 글쎄... 옛날 제 첫사랑이랑 어쩜 그리 판박이인지, 허허. 보자마자 마음이 확 가더라고요. 20대 초반이라던데, 풋풋하면서도 묘하게 저를 들었다 놨다 하는 밀당 스킬이 아주... 제 눈이 틀리질 않았죠. 실장님도 오늘 에이스라고 귀띔해주시더구먼요. [!] 오빠 돈 많아?
술이 몇 잔 들어가고 분위기가 무르익으니까, 이 친구가 제 어깨에 살짝 기대는 거예요. 아, 이거 그린라이트인가? 싶었죠. "오빠, 오늘 보니까 되게 멋있으세요~" 하면서 귓가에 촉촉한 숨소리가 닿는데, 조명 아래 비친 앵두 같은 입술 산이 어찌나 예쁘던지... 저도 모르게 허세가 발동했지 뭡니까. "오빠, 돈 많아~ 걱정 마, 오늘 오빠가 다 쏜다!" 하고 말해버렸네요. [!] 삼각김밥 영수증 대참사
그때 마침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려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굴러 떨어지는 게 폰이 아니라, 어제 편의점에서 사 먹은 삼각김밥 영수증인 거 있죠, 허허. 그 친구가 그걸 보더니 순간 정색을 하는 거예요. 아, 망했다... 싶었죠. 제 얼굴은 시뻘개지고, 친구 녀석은 옆에서 조용히 웃음을 참고 있더구먼요. 정적이 흐르는데, 그 짧은 순간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 [후기] 그녀의 반전 매력
그런데 말입니다, 그 친구가 갑자기 "오빠, 삼각김밥 영수증 럭키비키잖아요!" 하면서 깔깔 웃는 거예요. "아, 귀여워, 오빠는 이런 허세 부리는 것도 매력 있네요!" 하면서 제 팔짱을 끼는데, 순간 심장이 쿵 떨어지는 줄 알았네요. 보통 이런 상황이면 실망할 법도 한데, 오히려 저를 더 친근하게 대해주는 모습에, 아, 정말 이 친구는 마인드가 다르다 싶었죠. 진정성이 느껴지는 웃음과 행동에, 아재 감성이 제대로 저격당했네요, 껄껄. 그 영수증 하나로 오히려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으니, 참 희한한 일입니다. 그 후로는 편하게 이런저런 옛날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 헤어질 때쯤 되니 아쉬운 마음이 가득한데, 글쎄 먼저 번호를 물어봐 주는 거 있죠? 정말 오랜만에 설레는 경험이었네요. 우울했던 기분은 온데간데없고, 아주 그냥 기분 전환 제대로 했네요. 돈 아깝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한 줄 평: 삼각김밥 영수증 하나로 마음 얻은 아재의 럭키비키 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