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다른 곳이랑 비교해보면 가락동 가라오케가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긴 함. 솔직히 전역하고 복학하니깐 진짜 현타 오지게 오는 거임. 학점도 챙겨야지 알바도 해야지, 여자친구는 무슨 여자 구경도 못 하고. 맨날 피시방에서 롤이나 하는 게 일상이었음. 이번에 친구들 몇 명이 우리 보너스도 받았고 친구 생일이니까 이번엔 확실하게 놀자고 난리 치는 거임. 다 군대 동기들이라 돈은 없지만 한번 놀 때 확실히 노는 스타일들이라 큰맘 먹고 가락동으로 향했음. 전역하고 나서 우울한 기분 좀 풀어야겠다 싶어서 무리해서라도 간 거임. [!] ㄹㅇ 폼 미쳤다
새벽 3시 넘어서 마감시간 다 돼서 갔는데도 분위기 ㄹㅇ 폼 미쳤음. 사이버 펑크 스타일이라고 하더니 네온 조명 삐까뻔쩍하고 인테리어 고급스러움이 남다르더라. 실장님이 우리만 있는 느낌으로 특별히 잘 챙겨주겠다고 하는 거임. 룸도 넓은데 우리 셋이 쓰니깐 거의 황제처럼 놀았음. 고성능 음향 시스템에 최신 노래방 기기까지, 노래 부르는데 진짜 콘서트 온 줄 알았음. 괜히 비싼 게 아니구나 싶더라. 친구들 다 군대 동기들이라 수질 걱정 오지게 했는데, 매니저 누나들 들어오는 순간 다들 입 떡 벌어짐. ㄹㅇ 모델 지망생급이라고 하더니 과장이 아니었음. 특히 한 누나가 눈에 딱 들어왔는데... 와, 진짜 연예인 뺨치는 비주얼이었음. 군대에서 여자 구경도 못 하다가 이런 누나 보니깐 심장이 쿵 내려앉는 거임. 이름이 서연이 누나였나... 귓가에 들리는 목소리도 완전 꿀 떨어지는 줄 알았음. [후기] 내상 1도 없음
소주 맥주 무제한이라고 해서 진짜 원 없이 마셨음. 프리미엄 과일 플래터도 나오는데 이게 또 기가 막힘. 서연이 누나가 나보고 군대 얘기 해달라고 하면서 까르르 웃는데, 그 웃음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거 같음. 앵두 같은 입술 산이 조명 아래 반짝이는데, 솔직히 정신이 혼미해지는 기분이었음. 군대 썰은 맨날 지겨워하던 건데, 누나가 그렇게 재밌어하니깐 없던 썰도 막 만들어내서 얘기했음. 괜히 군대 갔다 왔다고 어깨에 힘주고 허세도 좀 부렸음. 그러다 서연이 누나가 갑자기 내 옆으로 바짝 다가오는 거임. 심장이 발랑발랑 뛰는 걸 억지로 눌렀음. 누나가 살짝 고개를 기울이는데, 촉촉한 숨결이 귓가에 닿는 거임. "오빠 오늘 향수 뭐야? 너무 좋다." 이러는 거임. 와, 진짜 머리가 새하얘지는 기분이었음. 사실... 아침에 전투복에 뿌리던 페브리즈 좀 뿌리고 온 거였거든. 혹시나 담배 냄새 배었을까 봐. 그거 뿌리고 온 거였는데, 설마 향수라고 물어볼 줄은 꿈에도 몰랐음. 순간 당황해서 얼굴 빨개지고 아무 말도 못 했음. "아... 그게... 음..." 이러면서 말 더듬는데, 누나가 귀엽다는 듯이 또 까르르 웃는 거임. 하... 진짜 심장 터지는 줄 알았음. 군대 다녀온 부심이고 뭐고, 그 순간만큼은 진짜 세상에서 제일 쪽팔린 복학생이었음. 옆에 있던 친구들은 내가 여자랑 말 더듬는 거 처음 본다면서 놀려대고. 진짜 내상 1도 없이 럭키비키하게 좋은 시간 보내고 왔는데, 그 향수 썰은 계속 생각날 것 같음. 솔직히 번호 물어보고 싶었는데, 페브리즈 얘기할까 봐 참았음. 하... 오늘부터 1일 하고 싶어서 진짜 미치겠음. 내일 또 가야 하나? 한 줄 평: 페브리즈가 향수 되는 마법 같은 밤을 선사한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