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라오케에서 화장실 다녀오다 남의 방 들어가서 메인 안주 하나 집어 먹고 쫓겨난 비굴 썰

★★★★★5.02026년 4월 26일 AM 06:00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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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라오케 노래방
제주 · 가라오케

방문 개요

이번 제주 내려갔을 때 얘기다. 1차 거하게 달리고 나니 새벽 1시쯤? 친구 놈이랑 뭔가 아쉽고 심심해서, 늘 연락하던 연동 실장님한테 급하게 콜했지. "형님, 오늘 애들 폼 미쳤습니다!" 이 한마디에 바로 택시 잡아타고 연동 가라오케로 향했어. 입구부터 무슨 갤러리 들어가는 듯한 인테리어는 늘 감탄스럽지만, 그날은 술기운에 더 몽롱하더라. 방에 들어서니 룸 컨디션은 역시 최상이었고. 초이스 본 매니저들은 20대 초반이라더니, 비주얼도 텐션도 아주 그냥 끝내주더라. 특히 우리 방 애들, 한 명은 귓가에 촉촉한 숨소리 불어넣으며 애교 부리고, 다른 한 명은 조명 아래 앵두 같은 입술 산 반짝이며 시원하게 분위기 띄우는데, 술이 술술 넘어가더라. 그야말로 파티의 절정이었지. [!] 그렇게 한 시간쯤 신나게 달리다 보니, 문득 화장실이 급해졌어. 솔직히 우리 방에도 개별 화장실이 있긴 했거든? 근데 왠지 모르게 답답해서 잠깐 복도 바람 좀 쐴 겸 공용 화장실을 찾았지. 술기운에 몽롱한 채로 복도를 걷는데, 갤러리 콘셉트라 그런지 룸마다 문 디자인도 다르고 헷갈리게 해놨더라고. 화장실 청결도는 좋았는데, 방향 감각은 안 좋았어. 볼일 보고 나와서 다시 우리 방을 찾아가려는데, 아뿔싸. 뭔가 좀 다르다? 분명 우리 방 근처인데... 문이 살짝 열려있길래 "여긴가?" 싶어 불쑥 들어섰어.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화려한 메인 안주 접시였지. [!] 큼지막하게 썰린 샤인머스캣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그 옆엔 비싼 건과일이랑 치즈까지. 우리 방 안주도 좋았지만, 여긴 뭔가 더 '프리미엄'이더라고. 술기운에 홀린 듯 나도 모르게 제일 눈에 띄는 샤인머스캣 한 알을 덥석 집어 입에 넣었어. 달콤한 과즙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캬, 이거 럭키비키잖아?" 속으로 외쳤지. 그 순간, 방 안에 있던 손님들이 일제히 나를 쳐다보더라. 순간 정적이 흐르는데, 등골이 오싹해지더라고. 남자 손님 한 분이 껄껄 웃으면서 "저기요, 손님. 여기 아니신데요?" 하는데,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죽는 줄 알았다. [후기] 그제야 내가 남의 방에 들어와서 남의 안주를 먹고 있다는 비굴한 사실을 깨달았지. 죄송하다고 허리 굽혀 인사하고 거의 도망치듯 방을 빠져나왔어. 내 방으로 돌아오니 친구 놈이 날 보며 배꼽 잡고 웃고 있더라. 매니저들도 자초지종 듣더니 깔깔대면서 "형님, 진짜 폼 미쳤다!" 하는데, 창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 반응 덕분에 긴장이 풀리더라. "형님, 괜찮아요. 여기 자주 있는 일이에요." 하면서 위로해주는 매니저의 섬세한 케어가 진짜 고맙더라. 덕분에 내상 치유 제대로 받고 다시 텐션 올려서 남은 시간 제대로 즐겼지. 역시 20년 경력 실장님 운영하는 곳은 뭐가 달라도 달라. 한 줄 평: 갤러리 인테리어에 취해 남의 안주 털다가 매니저 케어로 내상 치유까지 받은 잊지 못할 밤. 핵심주제: 제주 가라오케 아트 갤러리, 20대 초반 매니저, 정찰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