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내 생일인데도 영 기분이 꿀꿀한 게, 일도 잘 안 풀리고 허허... 그래서 친한 동생들한테 한잔하자고 연락했지요. 한 5명 모였나? 다들 얼른 기분 풀자고 인계동 가라오케 한번 가보자고 그러더구먼. 솔직히 나이 먹으니 이런 데 오면 괜히 돈 아깝고 그런데... 그래도 동생들이 가자고 하니 뭐 어쩌겠어, 끌려가듯이 따라갔네요. 마침 오픈 직후라 얼리버드 할인인가, 단체 할인인가 해준다고 실장님이 말씀하시더구먼. 주대 생각보다 괜찮아서 일단 안심했네요, 허허. [!] 인계동가라오케 노래방, 여긴 처음 와봤는데...
실장님이 우리 방으로 오시더니, 웬걸, 인상이 참 좋으시더구먼. 나이는 나보다 한참 어려 보이는데, 아주 싹싹하게 인사하고, 오늘 형님 기분 제대로 풀어드리겠다고 각오가 대단하더라고요. 원래 이런 데 오면 매칭이 중요하잖수? 난 수질보다는 애들 마인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형님, 오늘 생신이시라면서요? 제가 오늘 에이스들만 딱딱 붙여드릴게요. 마인드 럭키비키하게 세팅해놨습니다!" 하시는데, 허허, 그 젊은 친구들 유행어까지 써가면서 분위기 띄우는 게 아주 능수능란하더구먼.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니 아가씨들이 우르르 들어오는데, 웬걸, 실장님 말이 허풍이 아니더구먼. 다들 젊고 이쁘고... 그중에서도 한 아가씨가 딱 내 눈에 들어오는 거야. 조명 아래서 반짝이는 앵두 같은 입술 산이... 옛날 내 첫사랑이랑 어쩜 그리 판박이인지. 아, 진짜 오랜만에 설레는 마음이 들었네요, 껄껄. 동생들한테는 내가 픽한 아가씨가 오늘 에이스라고, 내 눈이 틀리질 않았다고, 허허, 자랑 아닌 자랑을 했지 뭐야. 실장님도 옆에서 "형님, 역시 알아보시네요! 오늘 에이스 맞습니다!" 하면서 맞장구쳐주니 어깨가 으쓱하더구먼. [후기] 한참을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술도 마시고...
옛날 추억 이야기도 좀 해주고, 아가씨는 내 말 귀 기울여 들어주는 척도 하고...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으니까 동생들이 노래 부르고 춤추고 난리가 났네. 나도 모처럼 기분 좋다 싶어서 몸을 흔들었지요. 나이 먹어 가지고 뭘 그렇게 신나게 춘다고, 허허. 그래도 옆에 앉은 아가씨가 잘한다, 멋지다, 하면서 귓가에 촉촉한 숨소리 섞인 응원까지 해주니... 괜히 어깨가 들썩이고, 폼 미쳤다 싶게 춤을 췄네. 그런데 말이지, 한참 신나게 흔들다가 그만... 엉덩이 근육이 힘이 풀렸지 뭐야. 나이 먹으니 이런 일이 생기는구먼... 끄으으응, 하면서 참아보려고 했는데, 그게 말처럼 쉽나? 뿡! 하고 터지는데... 아, 진짜 얼굴이 화끈거리는 게, 창피해서 죽는 줄 알았네. 하필이면 음악도 딱 조용해지는 구간이라, 탬버린 소리랑 내 방귀 소리가 섞여서... 뿡! 뿡! 연타로 터지는 거야. 아, 진짜...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지면서 어쩌지, 어쩌지 하는데, 옆에 아가씨가 딱 쳐다보는 거 있지. 순간적인 기지에 내가 냅다 탬버린을 흔들면서 "이거 탬버린 소리야! 탬버린 소리!" 하고 우겼네요, 껄껄. 동생들도 다들 놀라서 쳐다보고... 아가씨도 눈이 휘둥그레졌다가... 피식 웃음을 터뜨리더구먼. 그러더니 슬쩍 내 팔을 잡고 어깨에 기대는 거야. "어휴, 오빠 너무 웃겨요. 탬버린 소리가 아주 역동적이네요, 허허." 하면서 말이야. 아, 진짜 심장이 쿵 내려앉는 줄 알았네. 나한테 마음 있는 거 맞지? 진짜... 왠지 모르게 설레는 그 마음. 괜히 또 슬쩍 손 잡았더니 피하지 않고 내 어깨에 더 깊이 기대는 게... 이거 아주 능수능란한 밀당이더구먼. 허허. 실장님이 에이스라고 한 이유가 다 있었네요. 그 뒤로는 내가 좀 더 당당해져서, 아가씨랑 둘이서 탬버린 가지고 장난치고... 아, 진짜 그날 밤은 너무 즐거웠네요. 우울했던 기분은 싹 가시고, 오랜만에 젊어진 기분? 집에 가는 길에 아가씨한테 번호도 물어봤는데, 흔쾌히 주더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