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실장님 케어가 정말 섬세하셔서 감동받았습니다. 사실 이날 첫 월급 기념으로 친구들이랑 기분 좀 내보자 했는데, 제가 회사 스트레스 때문에 좀 우울했거든요. 태어나서 이런 유흥주점은 처음이라 잔뜩 긴장했는데, 실장님이 너무 친절하게 "오늘은 신입사원님 생일 같은 날이니 제가 특별히 신경 써드릴게요!" 하시는데, 그 말 한마디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놓이는 거 있죠.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이라 저희 말고는 손님이 거의 없는 느낌이었어요. 왠지 모르게 더 프라이빗하고 특별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 처음 가본 곳인데…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네온 조명이 번쩍이는 사이버 펑크 인테리어에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여기가 미래 도시인가 싶을 정도로 신기하고 멋있더라고요. 솔직히 분위기가 너무 압도적이라 더 긴장했던 것 같아요. 친구들은 벌써 신나서 난리인데, 저는 구석에 조용히 앉아 술잔만 만지작거렸습니다. 제가 좀 숫기가 없어서… 원래 낯선 곳 가면 이러거든요. [매니저 등장]
그렇게 어색하게 앉아 있는데, 드디어 매니저 분이 들어오시는 순간… 진짜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실장님이 "모델이나 연예인 지망생급"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과장이 아니었어요. 조명 아래서 빛나는 얼굴은 물론이고, 서글서글하게 웃으시는데, 그 미소 한 번에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기분이었어요. 제가 너무 뚫어지게 쳐다봤는지… 눈이 마주쳤는데, 너무 예쁘셔서 저도 모르게 고개를 푹 숙여버렸습니다. 얼굴이 화끈거렸어요. 제가 원래 이렇게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편이 아닌데 말이죠. 친구들이 저보고 "야, 너 얼굴 빨개졌다!" 하면서 놀리는데, 그 와중에도 슬쩍 고개를 들면 그녀가 저를 보고 웃고 있는 것 같아서, 미칠 것 같았어요. 술 마시는 내내 심장이 쿵쾅거려서 술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이런 기분은 정말 태어나서 처음 느껴봤어요. [본격적인 듀엣곡 썰]
한참 분위기가 무르익고 친구들이 노래를 부르는데, 저보고도 한 곡 하라고 자꾸 등을 떠미는 거예요. 제가 노래를 잘하는 편도 아니고, 게다가 그녀 앞에서 부르려니 더 떨려서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녀가 제 옆에 앉아서는 "어떤 노래 좋아하세요? 제가 같이 불러드릴까요?" 하고 조용히 물어보는 거예요. 귓가에 닿는 촉촉한 숨소리에 정말이지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 못 하고 있으니, 그녀가 "음… 그럼 저랑 같이 ‘사랑보다 깊은 상처’ 부를까요?" 하면서 리모컨을 건네주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였는데도 너무 당황해서 덜덜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첫 소절부터 음정이 흔들리고 목소리가 제대로 안 나왔어요. 그런데 그녀가 제 눈을 지그시 보면서 미소 지어주는데, 순간 모든 긴장이 스르륵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어찌나 청량하고 아름다운지, 옆에서 듣고 있는데도 마치 CD를 트는 것 같았어요. “와, 폼 미쳤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중간에 서로 마이크를 주고받으며 부르는데, 손이 살짝 스쳤을 때 정말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그 짧은 순간, 친구들이랑 같이 있는데도 마치 단둘이 있는 듯한 묘한 기류가 흘렀어요. 저만 그렇게 느꼈을까요? [후기]
노래를 마치고 나니 얼굴이 새빨개져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앉아 있는데, 그녀가 "같이 불러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잘 부르시던데요?" 하면서 칭찬을 해주는 거예요. 빈말인 걸 알면서도 너무 기분이 좋아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시간이 흐르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 아침 해가 뜨기 시작하는데, 정말 이 밤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용기를 내서 혹시 다음에 또 올 때 뵐 수 있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더니, 환하게 웃으면서 자신의 명함을 건네주시는 거예요. 연락처를 받았다는 사실에 심장이 너무 뛰어서 럭키비키!를 속으로 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