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 가라오케에서 에이스가 밖에서 "오빠 무슨 일 있어?" 묻는데 식은땀 흘리며 변기랑 사투 벌인 썰

★★★★★5.02026년 3월 31일 PM 01:201893

✦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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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의 업소
가락동가라오케노래방
가락 · 가라오케

방문 개요

가락동 가라오케 노래방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네온 불빛이 번쩍이며 마치 다른 세상에 발을 들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번 프로젝트 성공 덕분에 팀원들끼리 신나게 1차를 달리고 왔는데, 솔직히 말해서 이 동네 가라오케는 내상 입은 경험이 몇 번 있어서 좀 걱정했다. 하지만 매니저가 안내한 룸은 예상보다 훨씬 넓고 쾌적했다. 사이버 펑크 컨셉이라더니, 진짜 구석구석 신경 쓴 티가 났다. [초이스 타임]

다섯 명 단체라 꽤 큰 룸이었는데, 오픈 직후인 저녁 7시쯤이라 그런지 우리가 첫 손님이라 대기 없이 바로 진행되었다. 매니저들이 우르르 들어오는데, 다른 곳이랑 비교하면 확실히 물이 좋았다. 20대 초반 위주라고 하더니, 다들 모델 지망생이라 해도 믿을 정도의 비주얼이었다. 그중에서도 딱 한 명이 눈에 들어왔다. 조명 아래서 반짝이는 눈동자에, 살짝 도톰한 앵두 같은 입술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뭔가 분위기부터 남다른 에이스 느낌이랄까. 우리 테이블 모두 만장일치로 그 친구를 선택했다. 이름이 수아였나. [!] 폼 미쳤다! 수아는 과연 에이스다웠다. 다른 매니저들도 물론 좋았지만, 수아는 노래 선곡부터 우리 대화에 끼어드는 타이밍까지 완벽했다. 귓가에 닿는 촉촉한 숨소리, 은은한 향수 냄새가 어우러져 취기가 더 오르는 것 같았다. 프로젝트 성공에 대한 얘길 하자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리액션에 다들 녹아내리는 분위기였다. 소주랑 맥주 무제한이라 잔을 계속 비웠고, 서비스로 나온 프리미엄 과일 플래터도 신선했다. 특히 음향 시설이 정말 좋아서 우리 팀원 중 음치도 득음한 줄 알았다. [후기] 음향은 진짜 인정이다. [위기의 순간]

그렇게 한참 즐겁게 놀고 있는데, 갑자기 배에서 신호가 왔다. 아까 1차에서 먹었던 매운 갈비찜이 문제였는지, 배 속에서 천둥번개가 치는 느낌이었다. 처음엔 참고 버티려고 했는데, 식은땀이 흐르면서 도저히 안 될 것 같았다.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겨우 말하고 룸을 나섰다. 평소 깔끔한 편인데, 이런 곳 화장실은 으레 더러울 거란 선입견이 있었다. 그런데 웬걸, 호텔 화장실처럼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뱃속은 난리였다. 변기 앞에 앉자마자 그야말로 사투가 시작됐다. 식은땀이 비 오듯 흘러내리고, 머릿속은 온통 ‘빨리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때였다. 밖에서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들려오는 수아의 목소리. “오빠, 무슨 일 있어? 괜찮아요?” 순간, 온몸의 피가 식는 기분이었다.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했다. [아찔함]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아니, 괜찮아’라고 하기엔 목소리가 너무 가늘게 떨릴 것 같고, 솔직히 말해서 상황 설명을 할 수도 없고. 변기랑 사투 벌이는 소리라도 들렸을까 봐 패닉에 빠졌다. 이대로 여기서 사라져 버리고 싶었다. [반전 매력]

겨우 정신을 차리고 “아, 네! 괜찮아요! 금방 갈게요!” 하고 얼버무렸다. 다행히 수아는 더 묻지 않고 돌아갔다. 변기와의 전쟁을 마치고 거울을 보니 얼굴이 시체처럼 창백했다. 세수를 하고 겨우 진정하고 룸으로 돌아왔다. 수아가 내 얼굴을 보더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오빠, 진짜 괜찮아요? 얼굴이 안 좋아 보이는데.” 하고 물었다. 다른 곳 같으면 그냥 형식적인 멘트라고 생각했을 텐데, 수아의 눈빛에서는 진심이 느껴졌다. 내상 입을까 걱정했던 처음의 기분이 싹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오히려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지고, 그녀의 세심한 배려에 묘한 끌림을 느꼈다. 이런 상황에서 걱정해 주는 모습에, 솔직히 말해서 좀 설렜다. 남은 시간 동안 수아는 더욱 살갑게 챙겨줬고, 덕분에 우리는 다시 에너지를 충전하고 신나게 놀 수 있었다. 심지어 나중엔 숙취해소제까지 챙겨주는 센스까지. 마지막에 애프터 약속까지는 못 잡았지만, 다음엔 꼭 다시 수아를 만나러 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