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방문 개요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럭셔리 & 골드 컨셉의 대리석 인테리어는 언제 봐도 참 고급지단 말이지. 내 마흔한 번째 생일, 딱히 기분 낼 상황도 아니라 우울했는데, 그래도 단골집은 다르더라. 묵직한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젊은 에너지 뿜뿜하는 실장님이 멀리서부터 알아보고 반갑게 맞아주더라. 혼자 왔다니까 피크타임인데도 넉넉한 2인룸으로 안내해주면서 "사장님, 오늘은 기분 내러 오신 거죠? 제가 특별히 신경 써 드릴게요" 하는데, 그 말 한마디에 살짝 위로가 되더라. [!] 매칭 센스, 진짜 인정!
솔직히 우울한 기분에 누구를 만나도 시큰둥할 것 같았거든. 그래도 늘 믿고 오는 곳이라 실장님한테 "오늘 좀 우울해서 그래. 그냥 옆에서 같이 좀 웃어주고 말동무나 해줄 친구로 부탁한다" 했지. 잠시 후 들어온 친구는 '지수'라는 친구였어. 스무 살 초반으로 보이는 나이, 조명 아래 비친 앵두 같은 입술 산이 인상적이었지. 그냥 예쁘다 정도가 아니라, 보는 순간 '아, 이 친구는 다르다' 싶더라. 실장님이 괜히 텐션 장인이라고 하는 게 아니거든. 지수는 들어오자마자 활짝 웃으면서 내 옆에 앉는데, 향긋한 살냄새가 확 끼쳐오더라. "사장님, 오늘 생일이세요? 축하드립니다!" 하면서 손뼉을 치는데, 그 목소리가 귓가에 닿는 순간부터 스르륵 긴장이 풀리는 게 느껴졌지. 어색함 없이 바로 술잔 채워주고, 능청스럽게 건배를 제의하는데, 진짜 텐션이 '폼 미쳤다' 싶더라. 우울했던 기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나도 모르게 배시시 웃고 있더라고. [후기] 이런 게 바로 '돈 아깝지 않다'는 기분이 아닐까 싶더라. 지수는 이야기를 참 맛깔나게 하더라. 내 사업 얘기에도 귀 기울여주고, 힘들었던 부분은 진심으로 공감해주는 눈치였어. 그렇다고 너무 감정적으로 빠지는 게 아니라, 적당히 리듬을 타면서 분위기를 이끌어가는데, 그 능력이 보통이 아니더라. 가끔 내 어깨에 살짝 기대거나, 팔뚝을 스치는 촉촉한 손길에 묘하게 설레기도 했지. 노래 한 곡 부를 때도 옆에서 나지막이 흥얼거리면서 박수 쳐주고, 추임새 넣어주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어. 덕분에 혼자서도 두 시간 내내 깔깔거리면서 즐겁게 놀았지. 솔직히 나이 마흔 넘어서 이런 감정 느끼는 게 좀 웃기긴 한데, 그냥 그랬다.…